▲ ■ 지역별 득표성향

현 구도 21대 총선까지 이어질지 관심 집중

이번 20대 총선결과 울산은 ‘동야서여(東野西與)’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구를 기준으로 남북 중심축을 놓고 봤을 때 서쪽에는 여권이, 동쪽에서는 야권이 민심을 장악했다. 

울주와 남구갑은 여권이, 남구을·동구·북구는 야권이 우세하며 중구는 경합지역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중구는 새누리당 정갑윤 부의장이 5만1,836표(46.98%), 더불어민주당 이철수·국민의당 서인채·노동당 이향희 후보 등 야권후보가 5만8,493표(53.01%)를 얻어 여야의 전체 세력 자체는 팽팽히 맞섰다. 

울산의 정치 1번지인 중구도 더 이상 여권이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된 셈이다.

관외사전투표와 국외부재자투표, 반구1동, 복산2동, 성안동, 태화동, 병영1동, 병영2동, 약사동에서 야권표의 합이 정 부의장의 표를 앞질렀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야권에 승기를 빼앗긴 적 없는 남구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선 상대적으로 동쪽인 남구갑 선거구와 서쪽인 남구을 유권자들의 성향이 갈렸다.

남구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기준 후보를 여권 후보로 분류 시 여권이 5만2,019표(60.18%) 야권이 3만4,416표(39.81%)를 얻어 여권텃밭임을 재확인시켜줬다.

국외부재자 투표에서만 더민주 심규명 후보가 여권표의 합 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남구을 유권자들은 변화를 택했다. 3선 시장 출신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한 박맹우 의원이 2만9,838표(42.97%)를 얻은데 반해 더민주 임동욱 후보와 무소속 송철호 후보가 3만9,585표(57.01%)를 얻었다.

거소·선상투표와 야음장생포동에서만 박 의원이 야권 표를 앞질렀다.

무소속 야권 후보가 당선된 동구와 북구의 경우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가 2만표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야권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동구에서 야권 후보가 난립한 것도 주목 할 만하다.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가 2만9,145표(32.75%)를 얻었고 김종훈 당선자와 국민의당 이연희·민주당 유성용 후보가 5만9,837표(67.23%)를 얻어 3만표 이상 앞섰다.

여야가 1대 1로 맞붙은 북구에서는 5만5.621표를 받은 윤종오 당선인이 전체 표의 61.49% 가량을 획득, 울산 6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울산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울주군의 경우 여전히 여권강세 지역이었다.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와 새누리당 출신 강길부 의원이 6만9,694표(68.54%)를 얻어 더민주 정찬모·국민의당 권중건·무소속 전상환 후보가 받은 3만1,975표(31.44%)의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난립한 야권 후보들의 표를 긁어 모아도 새누리당 후보 한 명의 득표수를 이길 수 있는 선거구가 한 곳도 없었던 것을 감안해, 이번 ‘동야서여’ 구도가 다음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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