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식수원 오염·암각화 훼손방지 차원 철거 통보
시, 생태제방안 적극 추진
반구대 암각화 ‘가변형 임시 물막이’ 통합실외모형이 해체된다.
울산시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위해 추진되던 ‘가변형 임시 물막이’와 관련, 문화재청이 통합실외모형 해체를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주군 대곡천 일원에서 설치 중이던 통합실외모형은 27억원을 들여 실제 임시 물막이의 3분의 1 크기로 축조하던 것으로, 공정률 52% 단계에서 중단된 상태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 시행된 물막이판 실험이 성공하면 통합실외모형에서 투명막이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지 등을 실험하려고 했으나. 지난 4월~5월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된 물막이판 실험은 누수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최종 실패했다.
실험이 실패, 연기되는 동안 모형 현장은 그대로 방치되고, 심지어 우기가 다가오면서 식수원 오염은 물론 시멘트, 철골 구조물 등으로 인한 반구대 암각화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기술검증평가단은 지난 8일 문화재청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통합실외모형 해체가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기술적으로도 가변형 임시 물막이 추진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데다가, 반구대암각화 훼손방지를 위해서는 철거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토대로 울산시는 10일 문화재청에 해체 결정을 요청했고, 이날 문화재청으로부터 해체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로써 통합실외모형에 들어간 막대한 예산은 물거품이 됐다.

시는 13일 울주군에 모형 해체 결정을 통지했으며, 더불어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진행여부는 6월~7월에 있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문화재위원회 개최에 앞서 모형 철거를 먼저 지시한 것은 문화재청 역시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가변형 임시 물막이 대안으로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쌓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최적보존안인 생태제방안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