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539가구…171.3% 증가
수도권은 6% 이상 감소
준공 후 미분양은 60가구 유지

조선경기 악화 여파로 울산의 지난달 미분양주택이 갑자기 1,000가구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울산 미분양주택은 1,609가구로 전월 593가구에 비해 171.3% 늘었다.

지난 2013년말 3,310가구이던 울산의 미분양주택은 2014년 이후 대폭 감소해 그해 연말 258가구, 2015년 말 437가구 등 지난 2년 여간 500가구 아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3월 627가구, 4월 593가구로 점차 늘더니 5월에 대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울산과 경남에서 미분양주택이 많이 늘어났다. 경남은 5,403가구로 28.0%(1,182가구) 불어났다. 이에 따라 조선업 등 산업이 침체하면서 지역 주택 분양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 조선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초부터 미분양주택이 늘어났고 5월 들어 심화되면서 갑자기 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6% 넘게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2만887가구로 전월보다 1,458가구 줄었다. 이처럼 미분양주택이 수도권에서는 줄고 지방에서는 증가하는 모습은 지난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5,456가구로 전월인 4월보다 3.1%(1,640가구)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의 경우 울산은 60가구로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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