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전통고래문화연구소(소장 김성규) 회원들이 지난 8일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죽배를 제작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시현 기자 mot_ash@iusm.co.kr

 세계전통고래문화硏 김성규 소장
 원주민 현지탐사로 ‘우미악’ 확인
 김미숙·문재남·이기우씨 등 참여
 작년 6월부터 1년간 배 제작 작업
 귀신고래 따라 美 알래스카 건너 간
 ‘코리아 신대륙 발견설’ 제기하기도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배 그림을 토대로 ‘가죽배’가 만들어졌다.
세계전통고래문화연구소 김성규 소장은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작업해 오던 ‘가죽배’ 제작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김성규 소장은 알류산열도 아막난섬 우난간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가죽배를 현지 탐사를 통해 확인 연구한 뒤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잡이배가 가죽배인 우미악(Umiak)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2009년에 발표했다. 또 울산고래축제 학술세미나 등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새긴 선사시대 한반도의 카약(Kayak)의 역사가 베링해 카약의 기원이 됐다는 발표를 하는 등 반구대 대곡리 암각화 속 배가 목선이 아닌 가죽배라고 그동안 주장해왔다.

김성규 소장은 “그동안 고래잡이배는 모두 창녕 비봉리 목선을 토대로 다 나무로만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지탐사와 문헌을 통해 연구한 결과,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잡이배는 가죽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선사시대 우미악(Umiak)과 카약이 한 쌍이 돼 고래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반구대 암각화 선사인들이 귀신고래를 따라 울산을 출발해 연해주, 쿠릴 열도, 캄차카 반도, 알류샨 열도를 거쳐 미국 알래스카로 건너갔다는 이른바 ‘코리안 신대륙 발견설’을 수년 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배 제작 작업은 작년 6월부터 시작돼 김미숙(라온갤러리 관장), 양산 문재남(나무와 흙 온돌), 이기우(문화예술진흥연구소 소장)씨 등이 함께 했다. 
골조는 편백나무로 만들었으며, 소가죽은 무형문화재 김관식 선생의 자문을 받아 대전에서 공수해 왔다.
제작한 배는 우미악(2인용)과 카약(1인용)으로 우미악의 길이는 4.5m, 카약은 3m정도로, 가죽 소재라 두 명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무겁지 않다.
김 소장은 “단순히 가죽배를 재현 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조상들이 가죽배를 타고 신대륙으로 떠난 역사적인 출발점이라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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