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현아·엑소 새앨범…블랙핑크·우주소녀 등 신인급 대거 출격
음반유통사들 "작년 8월과 비슷한 수준"…대형 가수는 '몸사리기'
가요계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시즌에 보통 앨범 출시를 기피한다.
특집 방송 체제로 가요 프로그램이 결방해 방송 홍보가 원활하지 않고, 대중의 관심도가 대형 이벤트에 쏠려 음원 소비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5~21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여파는 크지 않을 듯 보인다. 전반적으로 올림픽 분위기가 뜨겁지 않은데다가 12시간 시차로 인해 낮 시간대(오후 3시40분·오후 5시) 시작하는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이 정상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복수의 기획사 직원들은 "올림픽이라고 컴백을 꺼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로엔엔터테인먼트와 KT뮤직 등 대형 음반유통사들도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출시 음반수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 분위기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YG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 [YG 제공]](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07/29/AKR20160729083700005_02_i.jpg)
◇ 다수가 정면돌파…"시차로 방송 홍보도 차질 적어"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내달 1일 현아가 미니앨범을 내는데 이어 하루 뒤인 2일 베이식이 새앨범 출시 대열에 합류한다. 4일에는 나인뮤지스의 유닛(소그룹)인 나인뮤지스A가 싱글음반을 발표한다.
또 내달 중 엑소의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과 빅스의 싱글음반이 나올 예정이며,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의 협업 앨범도 출시 가능성이 높다.
신인들도 대거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마이걸이 내달 1일 '서머 스페셜' 앨범을 내고, 8일 YG가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데뷔를 앞뒀다. 또 9일 아이오아이의 유닛이 신보를 내며, 유연정의 합류로 13인조가 된 우주소녀도 내달 중순으로 발매 날짜를 잡았다.
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나인뮤지스A가 여름 시즌에 잘 어울리는 팀이어서 굳이 올림픽 기간을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도 "여름 분위기의 곡을 리메이크한데다, 신인이어서 올림픽에 구애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과 12시간 시차로 가요 프로그램이 정상 방송되는 것도 호재이다.
방송사마다 편성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 KBS 2TV '뮤직뱅크'와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의 가요 프로그램은 정상 방송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밤 11시 이후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결방이 불가피하다.
KBS의 한경천 CP는 "'뮤직뱅크' 생방송 시간대가 현지 시간 오전 5시여서 정상 방송하기로 했다"며 "늦은 밤 시간대 일부 예능은 결방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 엑소 [SM 제공]](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07/29/AKR20160729083700005_03_i.jpg)
◇ "지난해 8월보다 대형 가수 컴백은 줄어"
그러나 세계적인 이벤트가 열리는 기간이면 대형 가수들의 컴백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 가요계와 비교해도 내달에는 현아와 엑소, 송민호&바비 등 킬러 콘텐츠를 손에 꼽을 정도다.
SM·YG·JYP엔터테인먼트의 음반유통사인 KT뮤직은 지난해 8월 소녀시대, 빅뱅, 샤이니, 원더걸스 등 대형 가수들을 포함해 투자·유통 음반수가 60장이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프라이머리, 사이먼도미닉, 버벌진트&산체스, 비원에이포 등의 음반을 포함해 50여장을 선보였다. CJ E&M에서도 SG워너비, 엠넷 '쇼미더머니 4' 등의 음반을 출시했다.
KT뮤직의 홍상욱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은 "세계적인 이벤트 기간에는 '빅 타이틀'은 아무래도 줄어든다"며 "음원과 앨범에서 경쟁력이 강한 굵직한 가수들은 혹시 모를 여파를 고려해 이 기간을 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인급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느슨해지는 이 시기가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
내달 신인 걸그룹의 신보를 선보일 한 음반기획사 홍보실장은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은 올림픽 일정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 기간을 대형 가수들이 피하면 신인들은 방송 출연 등에서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