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온열환자 속출…예방·대처법은
5월23일 이후 사망자 16명…2011년 통계집계 이후 최다
이달 7∼13일 환자 548명 늘어…14∼15일 이틀간 149명
65세 이상 노인 26.8%…30대 미만 청년층도 25.3%나 돼
술·카페인·달라붙는 옷 피해야…증상 심각하면 119 신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온열질환(溫熱疾患)이란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 야외에서 발생하며 열로 인해 호흡이 빨라지는 등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3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으로 201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자수는 폭염이 시작된 7월말 급격히 늘기 시작한 뒤 장기화하면서 매주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7~13일에는 역대 주간 통계 최고치인 548명이었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14~15일 이틀간만 149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자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낮 시간대뿐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26.8%(482명)를 차지했지만, 30대 미만 청년층의 비율도 25.3%(455명)이나 됐다.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야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도 적지 않아 오후 6시~다음날 오전 10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전체 온열질환자 3~4명 당 1명꼴인 28.1%(505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온열질환의 대부분은 몸이 흡수한 열을 배출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나타난다. 열사병의 경우 고열로 인해 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에게 위험하며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자제해야 한다. 또 어두운색 옷이나 달라붙는 옷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낮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햇빛을 피하고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거나 어지러움, 무력감, 근육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온열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만약 온열 질환이 발생했다면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을 섭취하고 환자의 상태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울산병원 소화기내과 최보식 전문의는 “하루 중 가장 더운 낮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하며,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스포츠 음료, 과일주스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면서 “특히 고령자, 야외 근로자, 고혈압.심뇌혈관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취약하므로 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