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與 대표 공개토론회 추진…“국민앞에서 여러방법 찾겠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역사논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 겸 건국절’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태세다.
정갑윤(중구) 의원은 17일 대표·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8·15는 광복과 건국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만큼 각각의 기념일을 모두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도 건국 70해가 다가오는 시점에 건국절 법제화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건국이념을 새롭게 가다듬고 국민의식 속에 자리 잡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빨리 우리도 당당하게 건국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날이 오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건국절 법제화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미 지난 18대 국회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칭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법안을 폐기한 바 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모든 사람에게 생일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생일은 1948년 8월 15일”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생일이 아직 없는데, 이건 매우 유감스럽다. 이 부분은 분명히 법제화돼서 8·15를 광복절이면서도 건국절로서 모든 사람이 다시한번 나라를 되새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은 사실상 광복 이후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인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거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라면서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1948년 8·15 건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기미독립운동과 함께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건국됐다”면서 “일체의 건국절 주장을 폐기할 것을 국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는 1919년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1945년 광복을 쟁취한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민주주의와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역시 “우리 헌법전문은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적시돼 있다”며 “우리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바로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에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국일을 둘러싼 여야간 논쟁이 가열되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5분 발언 등을 통해 국민 앞에서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도록 하는 여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