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앞두고 조직정비
상임전국위 후 감사위 발족
내년 1~3월 당무감사 실시
중앙당 차원 철저하게 심사
새누리당 울산시당의 현 조직위원장들이 당협위원장까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임명직인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선출직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전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나선 것이다.
다만 동구의 안효대, 북구의 윤두환 원외당협위원장 체제가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246개 당원협의회가 다음 달 9일까지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협위원장을 선출토록 의결했다. 당협위원장 후보는 현재의 조직위원장이다.
지난 총선 이후 울산을 비롯한 전국 선거구의 당협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조직위원장이 당협위원장직을 대행해 왔다.
울산 중구와 남구갑·을, 울주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동구와 북구에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던 안효대, 윤두환 전 국회의원이 각 당협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비어있는 조직위원장 체제는 비정상”이라며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정상화돼야 한다. 당연히 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를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지난 총선에 나섰던 조직위원장을 당협위원장으로 전환했지만 내년 초 당무감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대선을 이끌어나갈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이번 당무감사는 이정현 대표 체제에서 처음 실행되는 당무감사위원회의 활동으로, 내년 1~3월 당무감사 결과 부실당협으로 분류된 곳의 당협위원장은 교체된다.
당무감사위원장은 외부 인사가 선임될 예정이며, 위원도 3분의 1 이상을 외부 인사로 채운다. 당규가 개정되는 다음 달 1일 상임전국위원회 이후 당무감사위가 발족한다.
그동안 진행된 당 사무처 차원의 당무감사는 객관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계파 갈등 촉발에 대한 우려로 형식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을 앞둔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위원장의 자질과 조직 장악력, 도덕성 등을 철저하게 심사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전대 경선 과정에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상시 공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평소 조직관리 실태를 치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당 내에서는 부실 당협으로 분류하는 기준을 미리 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무감사를 진행하면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부실 당협을 교체해야 내년 대선에 대비할 수 있다”며 “일정한 교체 기준을 정해 미리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협위원장 ‘퇴출 기준’으로는 수차례 연속 낙선한 당협위원장, 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득표율, 지역구 비거주자 등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논의됐던 부분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중앙당은 일단 이달 말까지 지역별로 조직을 자율 정비토록 한 뒤 사고 당협과 부적격자가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심사를 다시 벌이는 등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