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발굴조사에 들어가는 울산시 기념물 제44호 북구 대안동 쇠부리터 현장 모습.

1억원 들여 내년 1∼6월 실시
달천철장 토철 이용 쇠 생산
노 벽체·바닥 석축구조 분석
쇠부리 유적 문화재 지정 추진

고대부터 철을 생산한 울산의 쇠부리기술 유산 확보를 위해 시급하게 요구(본지 2016년 7월 11일자 19면 보도)됐던 대안동 쇠부리터 발굴이 이르면 내년 초 착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기념물 제44호인 대안동 쇠부리터는 삼한시대 이래 영남지역 최대 철생산지였던 달천 철장의 토철을 이용해 쇠를 생산하던 곳이다.

현재 토독, 노(爐)일부가 잘 남아 있고 주변에 관련유적이 산재하고 있어 유적의 현황과 성격을 파악하는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그동안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발굴조사 기간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로 울산북구 대안동 쇠부리터 인근 100㎡지역이 조사대상이다. 

이번 발굴에서는 시비 7,000만원과 구비 3,000만원이 투입돼 내부 및 주변조사, 노(爐)벽체와 바닥의 석축구조를 분석하고 원형복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울산쇠부리의 제철기술이나 학술연구가 미비해 복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달천철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쇠부리 가마터 발굴조사로 울산쇠부리 기술복원이 시급하다”며 “발굴조사를 통해 명맥이 끊어진 울산쇠부리기술을 복원해 소중한 쇠부리 기술유산을 확보하고 울산을 철문화 메카로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울산 쇠부리는 국내 쇠부리 중 가장 특징적이고 선진적인 기술의 하나다.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 남아 있고, 자동차, 조선소 등 제철 산업이 발달해 있어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더 없이 좋은 조건”이라며 “이를 위해 울산 대안동 쇠부리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꼭 필요하다. 이후 쇠부리 관련 유적을 사적 등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북구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을 위해 구비 1억원을 들여 고대원형로 복원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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