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47호 울주천전리 각석의 물결문양과 마름모 문양.

전주대 송화섭 교수 자료서 밝혀
물결·마름모 문양 해석 필요 주장
25일 서울 동국대서 학술대회
‘한국-동아시아 암각화 비교연구’

울주 천전리 각석에 보이는 기하문양과 유사한 인도네시아 숨바섬 고인돌에 새겨진 문양의 연관성을 심층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전주대 송화섭 교수는 ‘2016한국 암각화 가을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천전리 암각화와 인도네시아 숨바섬 암각화의 문양 비교’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인도네시아 숨바섬 파숭가마을의 고인돌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상관성을 언급했다.

그는 “숨바섬 고인돌암각화의 기하문양에서 종렬연속마름모꼴과 횡렬연속마름모꼴이 등장하고 있으며, 타원형과 거치문, 물결문양 등 천전리 암각화에 보이는 문양과 매우 흡사한 문양이 숨바섬 고인돌 암각화에 조각돼 있다”며 “기하문양이 천년의 역사를 관통할 수 있는 언어이거나 기호, 또는 문자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숨바섬의 고인돌암각화에 장식된 기하문양에 대한 해석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어 “암각화의 제작 연대가 다르고 각 암각화가 위치하는 곳이 매우 동떨어져 있지만, 동일한 문양이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점(點)을 어떻게 선(線)으로 이어볼 수 있을까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파숭가 마을 고인돌의 물결문양(위)과 마름모 문양.

한편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 교수)는 한국암각화학회, 동국대학교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와 공동으로 25일 오후 2시 서울동국대학교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2016한국 암각화 가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암각화와 동아시아암각화 비교연구’를 주제로 송화섭 교수 외에도 울산대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 교수를 비롯해 몽골의 연구자(한국학중앙연구원) 아리옹 자야와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연구관, 울산대 반구대연구소 이하우 교수가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여러 암각화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울산대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선사시대 인류가 암각화라는 표현방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를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한국 암각화의 문화사적 위치, 정신사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보는 무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은 경주대 강봉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울산대 전호태 교수와 동국대 윤명철 교수, 한국외대 이평래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일권 교수, 고려대 신성희 연구원, 경기도박물관 이헌재 연구관, 서해문화재연구원 유태용 원장, 한국선사미술연구소 박영희 선임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문의 052-259-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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