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펙차이나의 126.3% 
국내 10대 기업 3분기 말 R&D 비중
글로벌 ‘톱10’의 76%…여전히 인색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매출 1위 기업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대표 7개 업종별 10대 기업의 3분기 말 기준 매출 대비 R&D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톱10’의 76.1%에 그쳤다. 2015년 3분기 말의 74.0%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인색한 수준이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 대표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매출 1위인 중국 시노펙을 앞질렀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까지 매출 대비 R&D비중은 0.4%, 시노펙차이나는 0.3%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의 R&D 비중이 시노펙차이나의 126.3%에 이른다. 
삼성전자 R&D 비중도 글로벌 1위인 애플을 월등히 앞섰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R&D 비중이 7.5%에 달했지만 애플은 4.4%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R&D 비중이 애플의 169.4%에 달하는 셈이다.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1위들은 R&D 비중이 글로벌 1위 대비 크게 낮았다.
현대자동차의 R&D 비중은 글로벌 1위 토요타의 절반 수준이다. 3분기 말 현대차는 2.2%로 토요타의 4.1%에 비해 54.2%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부품업종의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대모비스의 R&D비중은 글로벌 1위인 보쉬와 비교하면 19.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의 R&D 비중은 세계 1위 신일본제철주금대비 63.5%에 머물렀고, CJ제일제당의 R&D비중은 네슬레의 54.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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