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울산문화재단 내년 2월 출범
중구 북정공원에 시립미술관 건립
50주년 맞은 처용문화제
외형은 성공…컨텐츠 등 아쉬워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호평’
주차·관람객 동원 등은 보완해야
폐지 위기 마두희·고래축제 ‘진통’
옹기축제는 2년 연속 유망축제에
울산서 열린 ‘대한민국건축문화제’
특별전시·세미나 등으로 주목

2016년 울산지역 문화예술계는 문화예술행정에 집중된 한 해였다. 울산시립미술관 부지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설립 준비에 가속도가 붙었고, 울산문화예술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할 (재)울산문화재단의 출범준비가 완료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여파가 문화예술계의 위축을 불러일으켰다면, 올해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많은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돼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내년 (재)울산문화재단 출범으로 문화정책의 기초가 마련돼 지역문화계의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 문화예술 컨트롤 타워, ‘(재)울산문화재단’ 출범 준비 완료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재)울산문화재단의 출범준비가 최근 법인설립 허가와 등기 및 직원채용을 완료하면서 마무리됐다.
재단 사무실은 남구 신정동 구, 울주보건소 건물인 ‘공연예술 연습공간’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3층에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1월 2일부터 남구 신정동 경남은행 영업본부 5층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 본격업무에 들어간다. 출범식은 내년 2월에 열 계획이다.
재단 이사장은 김기현시장이 맡았으며, 대표이사는 박상언 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사 12명, 감사 2명 등도 구성됐다.
지역문화예술계는 내년 울산문화재단이 출범하면 날로 복잡 다양해지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문화예술진흥과 교육 등 씽크탱크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울산시립미술관 부지논란 일단락… 건립 가속도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예정부지에서 조선시대 울산객사터가 발견되면서 부지 변경움직임이 일자 중구 원도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7개월의 진통 끝에 지난 7월 중구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부지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미술관 건립에 가속도가 붙어 이달 초 건축설계공모작이 최종 선정(가가건축사무소)됐다. 울산시립미술관은 2017년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후 2018년 1월부터 건립공사에 착수해 2020년 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연면적 1만2400㎡,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전시장과 어린이미술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 태풍 ‘차바’로 문화행사 줄줄이 취소
예상치 못한 태풍 차바의 강습으로 큰 피해를 본 울산은 수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려는 분위기가 반영돼 축제 등 많은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3백 년 전통의 큰 줄다리기를 재연하는 울산 중구의 마두희축제는 연기됐다가 결국 내년 개최로 바뀌었으며, 한글문화예술제와 울산산업문화축제는 연기 끝에 개최됐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아트퍼포먼스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체육 행사와 축제, 나눔 장터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 50주년 맞은 처용문화제
울산공업축제로 시작해 50주년을 맞은 처용문화제가 지난 9월 달동 문화공원과 문화예술회관 인근에서 태화강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지난해에 비해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외형은 성공적이었다는 평이었으나, 지난 50주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50년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 처용 콘텐츠가 일상 속에서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아쉬웠다는 평이다.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는 내년 출범하는 (재)울산문화재단으로 조직이 흡수됨에 따라 올해 축제를 끝으로 20여 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로 울산대표축제로서 자리매김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영남알프스 활용,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호평’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려 추진위 집계 최종 5만 4,000명이 다녀갔다.
이동이나 숙박, 주차 등 편의시설 문제와 영화보다 체험행사에 몰린 관람객, 관객동원 등 여러 지적이 이어졌지만 첫 행사에서 산악영화제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울주군은 영화제조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독립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18년 6월 준공 목표로 영화제가 열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산악영상문화센터를 건립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본부 역할과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UNWTO) 산악관광회의가 울산에 열리면 활용할 계획이다.

◆폐지 될 뻔한 마두희 축제, 고래축제VS유망축제 ‘옹기축제’
울산지역 각 구군 대표축제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3백 년 전통의 큰 줄다리기를 재연하는 중구 마두희축제와 한반도의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인 남구 장생포에서 열리는 고래축제가 구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주민들의 요구로 부활하는 진통을 겪었다. 마두희축제는 인지도, 안전성, 관변단체의 인원 동원 등이 고래축제는 고래문화재단의 불투명한 운영과 미숙한 축제 진행이 문제가 됐다.
반면 옹기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문화관광축제의 위상에 맞게 완성도 높은 대표콘텐츠로 구축하고, 축제프로그램 재정비 등을 통해 축제다운 축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울산서 열린 2016대한민국건축문화제 성료
2016대한민국건축문화제가 ‘사회적 상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9월 13일~18일 울산에서 열렸다.행사는 일반전시와 특별전시, 세미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돼 지진, 태풍 등으로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건축 관계자 뿐 아니라, 전공학생, 일반 가족 나들이객 등 약 4,000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울산 정체성 담아 ‘울산의 기억’과 ‘울산의 미래’로 나뉘어 열린 주제기획전이 돋보였으며, 국내와 세계건축가들의 건축철학을 한곳에서 펼친 제1전시장의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도 전공학생 등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성과는 무엇보다 울산시민들에게 ‘건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울산시와 건축가협회는 기존 협회 회원과 학생들만 참여한 울산건축대전을 내년부터 울산건축문화제로 확대, 개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