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활발한 협상 진행
성사땐 9개 사업 4,000억 매출 예상
전국 도급순위 100위권 도약

울산지역 건설사인 ㈜엘디에스건설이 ‘에버빌’로 이름난 중견 건설업체인 ㈜현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공한다면 울산도 전국구 아파트 건설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진은 인수·합병(M&A)을 위해 안진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해 최근 엘디에스건설과 MOU를 체결하고 활발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진 측은 신규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미확정 우발채무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위험)를 제거하기 위해 외부 투자금 유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M&A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진은 지난 2011년 12월 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조기졸업(패스트트랙)했다.
기업회생절차 이전에 현진은 전국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 30위권에 드는 1군 업체로 규모가 큰 기업이었으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법정관리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매출 416억원을 올려 501위에 머물렀다.
현진 인수를 추진하는 엘디에스건설은 2002년부터 시작해 경북지역에 소재하면서 사세를 키워오다가, 지난해 울산 동구 방어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지난해 전국 도급순위에서는 매출 233억원을 올려 1,010위에 머물렀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업체다.
‘보메르’란 브랜드명을 앞세워 울산지역에서 최단기간 내에 조합을 설립하고 착공을 진행 중이며 현재 울산 지역 내에서만 방어(300가구·착공예정), 신정(100가구·현재 착공 중), 학성 등 총 3개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부산(152가구·조합설립인가신청), 김천(498가구·조합원 모집 중) 사업을 동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매출은 총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게 엘디에스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진 역시 현재 강원 삼척 갈천동(835가구·4월 착공예정), 강릉 내곡동(240가구·6월 착공예정), 경남 함안 말산지구(971가구), 부산 장림동(530가구), 양산 주남동(803가구) 등 조합주택 사업장 6개소를 추진 중이어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만약 합병 후 큰 문제없이 양사의 사업이 추진된다면, 총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 전국 도급 순위 100위권에 있게 된다.
현재 울산은 이렇다할만한 지역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항상 울산에서 도급 순위 1위를 하는 현대중공업(지난해 전국 159위)은 일반 건설이 아닌 플랜트 물량 때문이다.
이어 부강종합건설이 전국 261위, 세영종합건설이 304위, 남국종합건설이 405위, 부명종합건설 479위 등 순으로, 이들 업체들은 관급이나 공장 등에서 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한(디아채)이 울산에서는 민간 아파트 건설을 주로 하는 업체인데 역시 법정관리 여파로 지난해 498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다시 활발하게 아파트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엘디에스건설 관계자는 “브랜드명이 알려져 있지 않아 현진의 ‘에버빌’을 사용한다면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런 시너지 효과를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건설사이자 전국 1군 업체로 발돋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