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곡·사연댐 연동 운영 반구대암각화 침수기간 단축”
K-water 울산관리단, 2012년 연동실험…4년간 용수관리 원활”
문화도시 울산포럼 “사연댐 퇴적토 준설하면 대안 투자비용 절감”
울산시 “기후 대비·맑은 물 공급 위해선 생태제방 쌓는 것이 최선”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울산매일 포토뱅크)

지난 4년간 대곡댐과 사연댐을 연동해 운영한 결과 반구대암각화의 침수 기간이 기존의 침수일수보다 현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협의를 통해 사연댐 퇴적토를 걷어낼 경우 침수방지 및 용수공급을 수행할 수 있을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문화재청이 (사)문화도시울산포럼에 보낸 공식답변에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문화도시울산포럼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지난 4년간 대곡댐과 사연댐을 연동 운영한 결과 암각화가 침수된 날짜는 2013년 7일, 14년 59일, 15년 0일로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태풍 ‘차바’로 인해 32일간 침수됐다고 밝혔다. 연동운영을 하지 않았던 2012년의 침수날짜 195일, 2011년의 166일, 10년의 149일에 비해 연 100일 이상 단축됐다. 

K-Water 울산관리단은 2012년 연동실험을 한 뒤 2013년부터 사연댐의 수위를 암각화 침수한계인 50m 이하로 유지하면서 대곡댐 물을 적절히 내려 보내 용수를 원활히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연댐 퇴적토 양은 울산시가 시의회에 보고한 것(50㎥)보다 훨씬 많은 것(136㎥)으로 밝혀져 수정된 자료를 토대로 준설할 경우 암각화 침수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울산시는 2014년 울산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사연댐 건설 이후 50년 동안 퇴적된 토사가 막대하므로 이를 준설해 암각화 침수를 막자’는 김정태 의원의 요청에 대해 ‘퇴적량은 50만㎥(총 저수량의 2%)에 불과하며, 준설로 인한 2차오염이 우려돼 불가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화도시울산포럼이 받은 정부의 공식 답변서에 나타난 퇴적량은 136만㎥(총 저수량의 5.5%)였다.

문화도시울산포럼은 “카이네틱댐의 실패로 3년의 시간과 30억원 가까운 예산이 소모됐는데, 다시 생태제방을 만들면 ‘댐 속의 댐’이 되고 국제문화계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 정리하고, 새 자료를 검토한 결과 문화재청으로부터 저비용 고품격 방안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안을 활용하면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조건을 충족하고, 생태제방 건설비 260억원과 운문댐 물을 끌어오는 비용 2천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형조 울산시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뭄이나, 폭우 등 예측할 수 없는 기후에 대비하고 울산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생태제방을 쌓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