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체 올해 설연휴 전년比 하루씩 줄어
상여금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
올해 설이 휴일과 겹치는 바람에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의 연휴 일수가 지난해 설보다 하루씩 줄어들게 됐다.
16일 울산지역 각 기업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지역 대부분의 기업은 4일,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는 5일 간 휴무한다. 지난해 설에는 울산 대부분의 기업들은 5일을 휴무했고,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는 6일 간 쉬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금요일부터 휴무를 시작해 설 당일인 28일과 29일, 대체휴일인 30일 월요일까지 4일 동안 쉰다. 토·일 휴일을 제외하면 평소보다 이틀만 더 휴무하는 셈이다.
30일은 대체공휴일이기도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단체협약 합의사항에 ‘명절 4일간 휴무’가 포함돼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명절 상여금으로 약정임금(노사가 합의한 기본급+각종 수당)의 50%와 명절 귀향비 5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미포조선도 이번 설 명절 휴일 일수와 상여금 수준은 현대중공업과 같다.
삼성SDI 울산공장 사무직은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쉬고, 생산직 근로자는 설 연휴에도 정상적으로 교대 근무한다. 명절 상여금으로 예년과 같이 기본급의 100%를 준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등 유화업체 생산직들은 24시간 생산설비를 멈추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대부분 근무하고 일부 사무직만 4일간 휴무한다.
현대자동차는 대체휴일 다음날인 31일 화요일까지 하루 더 쉬어 총 5일 간 휴무한다.
회사 관계자는 “단협에 ‘명절 연휴가 주휴일과 중복될 경우 익일을 휴무한다’는 합의사항이 있어 대체휴일 다음날에도 쉰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대리 이하 직원에게 명절 상여금으로 통상임금의 50%를 지급한다. 또 귀향비로 현금 80만원과 유류비 5만원, 선물비 25만원(복지포인트, 전통시장상품권 등 선택) 상당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