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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울산사람 아잉교-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
2017년 ‘울산민속문화의 해’ 도시 정체성·진면목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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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정 기자
  • 승인 2017.04.20 22:30
  • 댓글 0

국립박물관서 6월19일까지
사람·문화·기술 유입·확산
서로 화합·적응하며 도시형성
제2의 고향 정착 ‘울산 사람들’
자료·영상 등 200여점 선보여
프로젝션 매핑 기법 적용
울산연대기 일목요연 소개 눈길
반구대암각화·사라진 해안마을
증강현실로 체험 제공



울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7년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해 ‘울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소개하는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특별전을 지난 19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친다. 19일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을 다녀왔다.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특별전 전시장 가운데 배치된 대형 미디어 테이블에 먼 바다에서 울산으로 들어온 고래부터 현재 울산의 모습까지 울산의 연대기를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눈길을 끈다.



전시 첫날인 19일 전시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관광객들과 학생단체 관람객들이 발걸음이 이어져 이번 특별전이 올해로 광역시 승격 20주년 맞은 ‘울산’의 진면목을 국내와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케 했다.

전시는 △제1부 울산으로 모이다 △제2부 울산에서 나가다 △제3부 울산과 함께하다로 구성돼 사람·문화·기술이 유입·확산돼 서로 화합·적응하면서 도시가 만들어지고 울산사람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담은 자료와 영상 등 20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시장 가운데에 배치된 대형 미디어 테이블에서는 먼 바다에서 울산으로 들어온 고래부터 현재 울산의 모습까지 울산의 연대기를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반구대암각화, 공업화로 사라진 해안 마을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도 있도록 했다. 

강원도 묵호에서 온 정봉일 씨가 “이제 울산은 우리 애들 고향이기도 하고, 선친 산소도 울산으로 이장해 모시기 때문에 울산을 떠날 일은 없을 거 같아요.”라고 인터뷰한 모습 등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제주 서귀포 등 타 지역에서 왔지만 이제 ‘울산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이들과 울산토박이들의 울산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상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도 전시장 입구에 상영돼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김정근(68·서울 중랑구)씨는 “전시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고향을 떠나온 지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TV에서 울산얘기만 나오면 반갑다”며 “전시를 통해 울산에 대해 미처 몰랐던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됐고,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를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장의 대형 미디어 테이블앞에는 반구대암각화와 공업화로 사라진 해안 마을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흥미를 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외부인들을 받아들이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울산사람들의 수용과 포용의 태도는 오늘날 대한민국 테크놀리지의 집합체, 즉 ‘최첨단 도시’ 울산을 가능케 했다”며 “전시를 통해 갈등과 화합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우리 각자가 살아가는 도시의 해법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9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울산박물관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1부-울산으로 모이다 
울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특징과 신라의 수도 경주의 관문으로 일찍부터 외부의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제1부에는 역귀를 물리치는 ‘처용탈’, 울산으로 출가(出稼) 물질을 온 제주 해녀의 기록이 남아 있는 울산의 ‘호적부 대장’, 6·25전쟁 이후 외고산 마을에 들어온 경북 영덕 출신의 옹기장인 허덕만의 ‘물레’, 수많은 근로자와 최신 기술이 울산에 모인 계기가 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선언문’ 등을 보여주고 있다.   

◆2부-울산에서 나가다
반구대 일대를 그린 겸재 정선의 ‘반구’, 이 일대를 다녀온 옥소 권섭의 ‘남행일록’, 반구대가 바라보이는 집청정에 다녀간 284명이 남긴 400여 편의 한시를 엮은 ‘집청정시집’과 ‘방어진 마을 지도’를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방어진에서 살았던 한 일본인이 과거를 되살려 그린 ‘방어진 마을 지도’, 1976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탄생 과정을 기록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탄생 일기’, 우리나라 방방곡곡뿐 아니라 해외로도 팔려나간 전설의 ‘포니’ 자동차도 전시된다. 

◆3부-울산과 함께하다
언양현감 윤병관의 선정에 대한 송덕(頌德)의 의미로 고을 사람들이 그에게 바친 ‘만인산, 울산부사 권상일의 ‘청대일록’과 그가 울산사람들과 함께 만든 울산읍지 ‘학성지’도 전시된다. 
친목 교류뿐 아니라 울산 지역의 발전과 봉사를 위해 노력한 향우회 관련 자료, ‘물허벅’이나 ‘애기구덕’처럼 고향에서 가지고 온 물건, 현대자동차 ‘월급봉투’와 ‘작업복’ 등 타지 출신들이 울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도 전시된다. 최근 우리나라에 급속히 늘어난 결혼 이주자 자료 등 다양한 지역 출신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울산의 현재를 보여준다. 

 

☞‘울총’을 아시나요?

울산에는 결혼했지만, 직장을 따라 가족과 떨어져 울산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많고, 혼자 지내기 때문에 총각 행세를 한다고 해 ‘울산 총각’이라고 부르는 별칭을 줄여 ‘울총’이라고 한다. 이들은 외식을 주로 하지만,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고, 주말에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오갈 때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에는 아이들에게 주기 위한 간식과 이동 중 읽는 책 등 소소한 물건들이 들어 있다. 금요일 오후나 월요일 이른 시간에 울산역에서는 이런 가방을 멘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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