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D-12]

최근 조사 文 40.4%·安 26.4%
TV토론 후 중도·보수층 이탈
문 “‘1강1중3약’ 구도로 변화”
안 “지지율 조정국면… 다시 상승”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굳어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가 대선 중반전에 들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안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지만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1위의 문 후보와 2위의 안 후보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TV토론과 안 후보에 대한 경쟁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로 중도·보수층이 이탈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등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40.4%의 지지율로 26.4%의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메트릭스에 의뢰해 23~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등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 후보(40.3%)와 안 후보(29.6%)는 10.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한편 지지율 변동과 관련해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후보 측은 ‘1강1중3약’ 구도로 판세가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지지율 조정 국면을 거친 후 다시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문 후보 선대위 김경수 대변인은 “일부 조사를 보면 안 후보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빠졌다. 여론조사가 대체로 그렇게 나온다”면서 “이제 ‘1강1중1약’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반문(반문재인)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도 “단일화는 약세 후보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막판에 가면 홍 후보가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수세력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어가게 되지 않을까”고 내다봤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최근 부진한 지지율은 경선 당시 컨벤션 효과로 인한 급등기 이후 자연스럽게 찾아온 조정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안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미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면서 정책대결에 집중한다면 선거운동일 반환점인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안 후보 측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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