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염두… 한국당 5명·바른정당 2명·무소속 1명
작년 4·13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한 강길부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했던 울주군의회 의원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선택했다.
총선 직후 신청한 새누리당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지난 연말 보수개혁신당으로 합류하기까지 수개월을 무소속으로 지내며 정치행보를 같이 해온 군의원 7명은 이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흩어졌다.
울산 울주군의회 바른정당 소속인 한성율 의장과 최길영 행정경제위원장, 김영철 건설복지위원장, 이동철 의원 등 4명은 지난 2일 탈당 기자회견을 가진 이튿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지난 4일부턴 김두겸 울주군당협위원장으로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을 받고 홍준표 후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탈당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수호를 위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로 단일화를 촉구하며, 그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앞서 지난해 총선 때 공천 파동에 반발하며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한 7명의 군의원은 자유한국당 5명-바른정당 2명-무소속 1명으로 정치행보를 달리하게 됐다.
실제 새누리당 탈당파 7명은 이제 △처음부터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자유한국당 소속인 정수진 의원에, 바른정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한성율·최길영·김영철·이동철 의원 △바른정당에 잔류한 조충제·박동구 의원 △새누리당 탈당에는 함께했지만 이후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은 권영호 부의장 등으로 쪼개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기초의원들이 각자도생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4명 중 최길영·김영철·이동철 의원은 내년 군의원 선거에 재출마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성율 의장은 군의원 보다는 시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바른정당에 잔류한 조충제 전 의장은 울주군수직에 출사표를 낸다는 말이 있고, 재선인 박동구 의원은 내년에 3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군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하기 하루 전, 그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한 강길부 국회의원을 만나 입장을 표명했다.
당시 강 의원을 만난 자리에는 군의회 조충제 전 의장과 박동구 의회운영위원장 등 2명도 함께 했지만 “대선이 끝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보라. 함께 해 온 세월이 얼만데 개별행동을 하려하느냐”는 강 의원의 만류에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들은 “정치공학적으로는 자유한국당 입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유리한 ‘우산’으로 작용될 수도 있지만, 강길부 의원 역시 무소속으로 4선 배지를 단 저력이 있다”면서 “그동안 함께 한 인간적 도리로 강길부 의원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의원들은 “꼭 지방선거 때문은 아니고 지금은 어느 때보다 보수의 결집이 필요한 시기”라며 “대선 이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물흐르듯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한표 한표가 아쉬운 지금이 자유한국당 입당의 적기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염원하는 울주군민들의 민심을 반영한 공약도 홍준표 후보가 유일하다”면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와는 다르고 실제로도 요 며칠 자유한국당원으로 선거운동을 뛰어보니 ‘잘 왔다’, ‘왜 이제왔느냐’고 격려해주는 유권자들이 대다수였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