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시절 경험 살려 재학생에 이발 봉사

 

울산 남구 학성고 김정수 행정실장이 군 복무시절 이발 경험을 살려 학생에게 이발을 해주고 있다.

울산 남구 학성고등학교(교장 장익래)에 이발 기술로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가위손 행정실장이 있어 학생 및 교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자로 학성고에 발령받은 김정수 행정실장은 군 복무중 통신병으로 근무하면서 가끔씩 후임병 이발을 해 준 경험을 살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시간 여유가 없어 두발 정리를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이 나눔을 시작했다. 

처음엔 선생님 손에 이끌려 온 학생들 한 두 명에서 시작했으나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정돈된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든다는 소문이 퍼지자 너도 나도 신청자가 늘어 이제는 하루에 많게는 10명 이상이 찾아와 부탁을 한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학생회실은 작은 이발소가 차려진다. 학생들은 시간과 용돈도 아끼면서, 남을 돕고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운다. 또한 퇴근 시간도 미루고 늦은 시간까지 애써주시는 실장님께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책상 위에 몰래 올려놓은 손 편지와 작은 음료수로, 그리고 쉬는 시간 잠시 들러 쑥스럽게 전하는 인사말로 대신 전한다.

김정수 실장은 “내가 가진 작은 능력이 학생들에게 사랑으로 전달될 수 있어서 그저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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