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방문객 증가, 만족도 상승…"부정적 인식 개선해야"

'2017 울산고래축제' 거리 퍼레이드
5월 27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서 열린 '2017 울산고래축제'에서 거리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울산시 남구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울산고래축제는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고 바다·육지·하늘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측면에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울산시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22일 남구청 회의실에서 '울산고래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는 오순환 용인대 문화관광학과 교수팀이 맡았다.

보고회에 따르면 방문객 26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울산이 아닌 외지 방문객 비율은 29.8%로 작년의 25.8%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방문객 만족도가 5.26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6년 문화관광 유망축제(23개) 평균값(5.20)을 상회했다.

이는 고래축제가 외지 방문객의 여행 동기를 자극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오 교수팀은 평가했다.

이 밖에 축제의 재미, 축제 사전 홍보, 축제를 통한 지역문화 이해 등도 23개 유망축제 평균보다 0.26∼0.35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축제 관련 살거리(상품), 접근성과 주차장 등의 항목은 평균을 밑돌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고래축제는 옹기축제나 장미축제 등 울산의 다른 축제보다 부정적 키워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래 불법포획이나 불법 고래고기 유통 등에 대한 논란과 우려가 반영된 것이어서, 앞으로 친근하고 신비로운 고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축제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올해 고래축제는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 축제로서 참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는 고래 보호를 위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겸비해 축제를 준비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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