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망해사지 승탑 (보물 제173호·통일신라·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산16)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해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이 2기의 부도는 망해사의 법당 북쪽에 동· 서로 자리하고 있는데, 동쪽 부도는 파손돼 있던 것을 1960년 11월 복원한 바 있다. 서로 규모와 양식이 같으며, 각 부분이 8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탑신을 받치는 기단은 3개의 받침돌로 이뤄져 있다. 아래받침돌은 8각으로 구성하고, 그 위로 연꽃무늬를 조각 한 돌을 올렸으며, 가운데받침돌은 높은 8각의 단 위에 다시 낮은 3단이 층을 이뤄 받치고 있다. 윗받침돌은 옆면 에 16잎의 연꽃잎을 이중으로 조각했는데 그 모양이 화사하다.
탑신은 각 면마다 창의 형태를 새겼고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의 조각을 뒀으며, 4면에는 문짝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처마와 추녀가 수평으로 넓으며, 각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작은 구멍들이 있다.
꼭대기의 머리장식 부분은 두 탑 모두 없어졌으나, 그 일부가 별도로 보관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전체적인 구성이나 조각수법이 다소 빈약하지만 각 부의 비례가 보기좋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하늘에서 바라본 이곳은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수줍은듯이 숨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