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등 총 14만1,681대
  작년 연간 판매량 10% 초과
“라인업 강화 판매 확대할 것”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미래 친환경차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위기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하이브리드(엔진+전기모터),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14만1,681대(선적 기준)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 5만6,608대의 2.5배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판매량인 12만8,975대를 이미 10%가량 넘어선 실적이다.

차종별 판매량은 총 6종류인 하이브리드가 11만9,780대로 가장 많았고, 3종의 전기차가 1만3,220대로 뒤를 이었다. 4종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8,485대, 1종의 수소 전기차는 196대였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동기(1~7월)의 2.45배, 전기차는 2.14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5.74배 늘었다. 수소전기차는 63.3% 증가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해외 판매량(10만5,383대)이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해외 판매량보다 35.3%나 많은 친환경차를 올해 7개월간 해외에서 판매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안팎에서는 올해 처음 친환경차 ‘연간 20만대 판매’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 수출 덕분이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 진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올해 들어 월평균 판매량이 1,000대 이상 늘었고, 니로 하이브리드도 올해 미국에 상륙해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이오닉은 지난해 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연비 조사 결과에서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제치고 미국 판매 자동차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판매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미국에 출시하고,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유럽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17일에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FCEV·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당초 예정보다 반년 정도 앞서 서울 여의도 한강변 ‘수소 콘셉트 하우스’에서 공개하며 수소차 선도 이미지를 굳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전용차로 개발된 아이오닉과 니로가 국내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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