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 주변 근육·인대 경직돼 혈액순환 방해 어지럼증 등 동반
목 움직임 따라 두통 강도 달라지면 신속히 병원 찾아야
목 스트레칭 습관화·후두하근육 마사지 예방에 도움

직장인 최 모씨(36세)는 평소 심한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달고 산다.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면 얼마 되지 않아 목이 심하게 당기면서 두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때마다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기도 하고, 양손으로 머리를 지압해보기도 하지만 두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그런데 최근 병원을 찾은 최 씨는 의사로부터 예상 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두통의 원인이 머리가 아닌 목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앓아온 최 씨의 두통은 바로 경추성 두통으로, 먼저 치료해야 하는 것은 두통보다 목디스크였다.
 

일반인들은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목만 아프다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실제로 목디스크는 목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손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이 내원객과 상담하고 있다.

‘목디스크’에 대해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증상 =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더불어 흔하게 나타나는 척추질환이지만, 그 증상에 대해 자세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일반인들은 목 디스크가 발병하면 목만 아프다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실제로 목디스크는 목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손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또한 경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탓에 두통, 어지럼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한 두통이 아닌, 목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이라면 한 번쯤 목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목의 움직임에 따라 두통의 강도가 달라진다면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통제만 복용하는 대신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 진단과 치료 = 목디스크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등으로 가능하다.

치료는 침상 안정, 약물요법, 물리치료, 체중 조절, 운동요법, 올바른 자세, 국소마취나 스테로이드 주사 등  보존적 요법과 신경 감압술, 디스크 제거술, 경추 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인 경우 자세교정, 운동치료 등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미미할 때, 수술적 치료가 아닌 고주파 수핵감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도 고려할 수도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지름 1~2mm의 미세 카테터를 경추에 삽입한 뒤, 이를 통해 고주파를 쬐어 신경을 압박하는 돌출 디스크의 부피를 줄여주는 시술이다. 

절개가 필요 없이 미세한 주사바늘을 삽입해 고주파를 쬐어주므로 흉터가 남지 않는다.

◆ 예방과 관리 = 목디스크는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수반함과 동시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어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에도 큰 지장을 준다. 

따라서 평상 시 목디스크의 예방을 위해 장시간 컴퓨터 사용을 피하고 목에 물건을 거는 동작을 피하며 높은 베게 사용, 소파에 기대어 자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목 스트레칭을 습관화하고 틈틈이 목뒤 후두하근육 마사지로 근육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목디스크의 증세가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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