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투입·3만3천㎡ 규모
시간당 수소 5만N㎥·스팀 25t
경제적 가격·안정적 공급
공장 신설로 40여명 고용창출

19일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투자공장 건설부지에서 열린 ㈜덕양케미칼 수소공장 건립 착공식에서 ㈜덕양 이덕우 명예회장, 이치윤 회장, 김기현 시장, 신장열 울주군수,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울산의 덕양케미칼이 S-OIL의 신규 정유·화학복합 공장에 수소와 스팀을 공급하기 위한 공장의 착공에 들어갔다.

덕양케미칼은 19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공은 이수건설이 맡았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인근에 세워질 덕양케미칼 수소공장은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 건설되며 3만3,000㎡ 부지에 시간당 5만N㎥의 수소와 25t의 스팀을 생산한다. 수소공장 건립으로 40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덕양케미칼은 생산한 수소 대부분을 S-OIL이 창사 이래 최대 신규 프로젝트로 울주군 온산읍 일원에 증설하고 있는 정유·화학복합 공장인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시설에 공급한다. 총 사업 금액이 4조8,000억원에 이르는 이 시설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4월 준공예정이다.

S-OIL과 덕양의 협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과 향토 중견기업의 동반성장 모델로서 큰 의의가 있다. 앞서 지난 6월 S-OIL과 덕양은 수소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덕양은 이번 수소공장 건설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OIL은 수소공장 신설에 따른 투자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국내 최대 수소 생산·공급능력이 있는 덕양으로부터 경제적인 가격과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최근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덕양케미칼의 공장신설은 고용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양케미칼은 수소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산업용 가스 제조 기업인 덕양이 설립한 자회사다. 덕양은 1982년 설립한 울산지역 향토 중견기업으로 종업원 362명이 일하고 있으며, 수소, 탄산가스, 아세틸렌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지난해 2,8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덕양 이치윤 회장은 이날 착공식 인사말에서 “울산지역 내 기업 간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이라는 협력관계를 가슴에 새겨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범적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덕양케미칼도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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