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송향란 시인이 최근 첫 시집 ‘오후 두시를 건너가는 비’(문학의전당·총128·사진)를 냈다.

송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낯선 풍경으로 안내하는 쓸쓸한 호기심을 풀어냈다. 이에 시적 세계로 보는 호기심의 양상과 시의 도정을 밝히는 작품 62편으로 채웠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유병근 시인의 해설 ‘시적 세계를 보는 호기심의 양상’도 함께 실렸다.

‘오후 두시를 건너가는 비, 잠시 나른한 허공을 휘젓는다 삐걱거리던 소리들이 천천히 사라진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말, 휘청거리는 물방울들이 튀어 오른다 …중략… 나는 나를 지우며 어느새 비를 쫓아가고 있다 끊임없이 지쳐가는 비, 비의 행간’ (시 ‘오후 두시를 건너가는 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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