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화업황 호조 성과급 지급
석유화학 계열 1∼5위권 차지
성별 근속연수·임금 격차도 커

SK그룹에서 SK에너지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올해 호황으로 직원 급여 수준과 근속연수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기업에 드는 SK그룹 계열사 15곳 중 SK에너지의 올 1~9월 직원 평균 급여액은 1억2,6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종합화학은 1억1,600만원, SK인천석유화학 1억800만원, SK루브리컨츠 1억원, SK이노베이션 9,300만원으로 석유화학 계열이 1~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급여액이 높은 것은 지난해 석유화학업황 호조 덕에 올 초 성과급이 지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연봉으로 유명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8,400만원으로 6위다.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기업 역시 SK에너지로 21.5년에 달했으며, 상위 5위 기업도 모두 석유화학 계열사다.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은 각각 18.8년과 18년이며, SK루브리컨츠는 15.7년, SKC 14.4년 순이다.   

석유화학 계열 근속, 급여 부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성별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SK루브리컨츠의 경우 여직원 근속연수가 남직원의 41.2%에 불과하고 SK종합화학도 49.8%에 그친다. 

근속연수 차이가 크다 보니 성별 임금 격차도 컸다. SK루브리컨츠의 남직원 대비 여직원 급여 수준은 50%, SK종합화학은 54.2% 수준이다.

성별 근속연수와 급여수준이 적은 곳은 대게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이다. 지주사와 시스템통합(SI)사업의 SK㈜의 경우 남직원 대비 여직원 평균 급여가 80%로 그룹 내 가장 높다.   
SK하이닉스는 그룹사 중 유일하게 올 9월말 기준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1.3년으로 남직원(10.7년)을 앞섰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직은 고졸 및 전문대 졸업자도 지원이 가능하고 4년제나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근로자보다 취업 시점이 빠르기 때문에 여직원 근속연수가 높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남직원 대비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78%로 5번째로 높았고 평균 급여는 72.4%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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