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최근 동향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양국간 빈틈없는 공조를 토대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번 우리 정부의 남북 당국 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개선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을 의미있는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더욱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반도 관련 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북핵·북한 관련 정책 공조와 조율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약 20분 가량 진행됐으며, 신년사 평가 공유 등 필요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의 통화는 지난해 12월29일 이뤄진 뒤로 닷새만이다. 

이처럼 짧은 시일 내 통화는 이례적으로, 최근 남북관계 변화 흐름속 한미간 밀접한 공조가 요구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및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다. 이번 회동은 새해를 맞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접견에서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및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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