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예술, 울산에 움트다 (1)청년기획단 ‘사니부니’
2016년 지역청년예술가 3인 결성
팝·댄스 등 다양한 청년공연 기획
지역 첫 청년기획자 네트워크사업
전국 청년기획자 공유의 장 마련
수요자 중심 기획·홍보활동 병행

울산에 청년문화예술이 움트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역청년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던 문화의달 행사를 비롯해 청년문화예술인 아트캠핑, 신진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장생포 신진여인숙 창생전 등 청년문화예술의 장들이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청년문화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이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단체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청년문화예술의 나아갈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청년이 사니, 문화의 바람이 붑니다.”
지난 2016년 10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지역청년예술가 3인이 모였다. 파래소 국악실내악단의 황동윤, 비보이 포시크루의 정해광, 어쿠스틱팝밴드 룬디마틴의 김민경 대표.
이들은 국악, 팝, 댄스 등 각자의 전공분야를 넘어서 새로운 청년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에 탄생한 게 청년기획단 ‘사니부니’(단장 황동윤). 기획단은 현재 단장인 황동윤 씨를 비롯해 지역의 청년공연예술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사니부니’는 ‘청년이 사니, 문화의 바람이 부니’의 줄임말이다. 이처럼 기획단은 청년이 문화를 직접 만들어나간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에 2017 울산문화의달 행사를 도맡아 진행했다. 평소 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청년문화 기획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역 최초로 청년기획자 네트워크사업을 주최했다. 전국의 청년기획자들이 울산에 모여 청년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했다. 지역문화 현황 및 미래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청년 라운드테이블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지역 문화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아가 필요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쩌러쩌러페스티벌’, ‘댓츠오케이 프로젝트’, ‘보통씨의하루’ 등 지역청년들이 만들고 이들이 참여하는 청년문화예술 커뮤니티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니부니’는 지역청년들의 문화적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일회성 경험에서 그치고 마는 문화 활동이 아니라, 기본 플랫폼 위에 저마다의 생각을 얻을 수 있는 지지대가 되고 싶다.
황동윤 단장은 “청년들이 평소에 영화를 보고, 카페에 가서 차 마시는 것처럼 편안하게 접근하고 싶다”며 “소수의 사람들이 관심 가지는 문화가 아니라, 일반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생활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울산은 ‘청년문화예술’의 출발선에 서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역에서 청년과 청년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거다.
황 단장은 “청년문화는 ‘청년을 위한 문화’와 ‘청년세대가 만드는 지역문화’가 있는데, 울산은 두 개 모두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가 융성하려면 보편화의 과정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청년문화예술이 활발해지기 위해선 수요자 중심의 기획과 다양한 홍보방법이 꾸준히 병행돼야 한다는 거다.
끝으로 황 단장은 “사니부니는 청년이 중심이 돼 지역의 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활동들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문화의 바람이 부는 울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