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봉수군 집터 2동 발견
“조선시대 방어진 목장성 내 위치
  교통·통신 역사 고찰 희소성 있어”

조선시대 관방통신시설이었던 울산 화정 천내봉수대 발굴조사에서 봉수군인 건물지가 전국최초로 두동이나 발견됨에 따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울산 동구는 울산시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울산시 기념물 제14호인 울산 화정 천내봉수대는 울산 화장장에서 남서쪽으로 약 70m 정상에 자리해 있다.

가리산 봉수대에서 연락을 받아 남목천(지금의 주전)봉수대에 전하던 연변봉수로, 울산만의 관문을 지키는 봉수대 가운데 핵심이 되는 곳이었다. 조선 정조 때에는 별장 1명에 봉군 100명을 배치해 경계를 서기도 했다. 

고려시대에 처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전기에 간행된 「경상도지리지」(1425) 등 각종 읍지에 모두 기록돼 있기도 하다.

이철영 울산과학대 교수는 “화정 천내 봉수대는 탁월한 입지뿐 아니라 조선시대 연변봉수의 역사와 운영, 폐지에 이르기까지의 변화와 발전을 살필 수 있는 통신시설로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며 “특히 조선시대 방어진 목장성 내에 위치해 연관성이 깊은 교통과 통신 역사를 함께 고찰할 수 있는 희소성이 돋보이는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울산 동구는 '화정천내 역사로드 조성사업'을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천내 봉수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경우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높은 활용가능성으로 큰 반사효과가 기대된다. 

동구에 따르면 화정천내 역사로드 조성사업은 화정천내봉수대를 중심으로 역사 경관자원 본연의 기능회복 및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어울길 조성, 방문객 안전시설 확충을 통해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울산시의 도시경관형성시범사업에 선정돼 시비 5억 원을 지원받아 구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다. 

또 동구의 봉수문화축제가 지난해 울산시의 대표 민속축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주전봉수대와 화정천내봉수대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봉수대 교대식, 불과 연기를 피우는 거화·거연의식 등을 재현하는 봉수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화정천내봉수대 일대가 역사교육의 장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관련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 말 화정 천내봉수대 국가문화재 지정 실태조사에 나선다. 

실태조사 후 울산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경 문화재청에 지정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국가문화재 지정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