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천내봉수대 내 숙소 등 확인
  건물지 규모·형태 명확한 첫 사례
“학술조사 결과 바탕 문화유적 연계
  콘텐츠 활용·국가문화재 지정 박차”

 

최근 정밀조사를 통해 발굴된 화정 천내봉수대 건물지 1호, 2호 전경.

울산 동구 화정 천내봉수대(울산시 기념물 제14호)의 생활터 등 전체 모습이 발굴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국최초로 봉수군인들이 생활한 건물지 두 동이 발굴되면서 현재 동구가 진행 중인 국가문화재 지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15일 동구청은 발굴조사를 통해 봉수군인들의 숙소, 창고 용도의 건물지 2동을 비롯해 봉수대의 주요시설인 연대, 봉수군을 보호하기 위한 호, 봉수대로 통하는 입구 등 부속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지난 5월부터 화정 천내 역사로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재)울산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표조사 후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봉수군의 생활공간인 건물지 2동은 모두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연기를 피우는 시설인 연대 가까이 배치된 1호 건물지에서는 아궁이 시설 흔적이 확인돼 주거용 건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한 동은 봉수관련 물품을 보관하던 창고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남목봉수에서 발견된 비치물목의 ‘장대와가(將臺瓦家) 3칸, 대직초가(臺直草家) 3칸’이라는 기록과 건물지 규모와 형식에서 일치함이 확인됐다. 남목봉수는 천내봉수로부터 신호를 받은 봉수다. 
학계에서는 봉수대에서 2동의 건물지 및 그 규모와 형태가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전국 첫 사례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16년 부산 기장 남산봉수대에서 건물지 한 동이 발굴된 적은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국가사적 지정을 진행 중인 천내봉수대가 전체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향후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구지역의 우수한 봉수관련 문화유적과 잘 연계 활용해 대표적인 역사문화콘텐츠로 개발해나가겠다”며 “국가사적지정 추진과 같은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는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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