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비교 가격 경쟁력 뛰어나

SK이노베이션이 올해도 미국산 원유수입을 확대하며 중동산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에만 미국산 원유 300만배럴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정유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552만배럴의 미국산을 들여온 데 이어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하는 ‘아시아 프리미엄’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왔다. 

미국산 원유는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조치에 따라 수입할 수 없었지만, 2015년 말 원유 금수조치가 해제되면서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국내 정유업계가 미국산 원유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이제는 중동산과 비교해도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운송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산 원유 가격이 오히려 저렴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또 SK에너지는 빅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저렴한 원료를 찾는 최적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대 마진 확보를 위한 원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공급선 다변화 노력을 지속했다”며 “앞으로도 원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지속적으로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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