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끝) 수소·게놈산업
친환경 수소에너지 산업도시 기반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 
올 3월 건물 완공…연말 장비 구축
내달 수소전기차 ‘넥쏘’ 신차 출시
올 103대…2020년까지 4,000대
내년 상반기까지 충전소 3곳 추가
작년까지 39대…보급 탄력 기대
 

 수소타운 시범단지 올 4월 완료
 LS니꼬사택서 ‘2단계 시범사업’
 수소전기하우스 내달 울산으로
 태화강 둔치에 설치 유력 논의중
‘게놈 프로젝트’ 예산 확보 등 차질
 내년 8,000명 혈액 채취해야 성공
 국책연구기관과 공동 연구 MOU

 

서울에 있다가 평창으로 이동해 운영 중인 수소전기하우스도 다음달 중 울산으로 옮겨와 시민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최근 인기가 급상승중인 3D프린팅산업이나 이차전지산업 다음으로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부상중인 산업군은 수소산업과 게놈산업으로 요약될 수 있다.    <편집자 주>

# 인프라 구축 늦어지며 확장성에 의구심
수소산업은 이차전지산업과 함께 울산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늦어지면서 수소산업의 행보 자체도 지연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는 올해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수소자동차 실증도시 조성, 부생수소 활용 사업 발굴 등 산학연 R&D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해 울산을 친환경 수소에너지 산업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지역전략산업으로도 채택된 수소산업이 울산의 발전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수소관련 전후방산업이 집적화 돼 있고 국내 수소생산의 60%(90만톤/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울산대, UNIST 등 든든한 연구기관들이 뒤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또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현대차 공장이 위치해 있는데다 국내 최대 부생수소(원유의 정제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 수소) 생산지역 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까지 39대에 불과하던 울산의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는 다음달 ‘넥쏘’ 신차 출시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올해 수소전지차 지원물량을 103대 배정받아 놓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 수소전기차 신차 출시로 보급 확대에도 ‘탄력’ 기대감
지난해말까지 39대에 불과하던 울산의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는 다음달 ‘넥쏘’ 신차 출시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넥쏘는 5분 충전으로 600㎞를 갈 수 있다. 수소차는 배기가스가 안 나오고 소음도 거의 없다. 울산시는 올해 수소전지차 지원물량을 103대 배정받아 놓고 있다. 
울산시는 2020년까지 수소차 4,0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는데 올해부터 속도를 내지 않을 경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만큼 신차 출시를 수소전기차 붐 확대의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충전소는 상반기 중으로 3개(북구 경동충전소, 남구 투게더주유소, 울주군 신일에너지)정도 늘어나 기존 2기까지 포함, 모두 5개의 충전소가 운영된다. 
여기에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3개의 충전소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2019년까지 394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 사업은 올해 3월까지 건물공사를 마무리 짓고 올 연말까지는 장비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도 올해부터 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된다.

# 수소타운, 올 상반기 1단계 시범사업 마무리
지난 2013년 6월부터 운영중인 수소타운은 지난해말까지 누적 발전량이 98만3,324kWh에 달하고 이로 인한 CO₂ 감축량은 같은 기간 444.15tonCO₂에 달한다.
시범단지가 구축된 LS니꼬사택은 사업기간동안 약 1억2,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세대당으로 약 85만7,000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시범 사업이 올해 4월에 마무리됨에 따라 각 세대에 설치돼 있던 보일러 설비를 모두 철거된다.

울산시 등은 개별 공급 방식이 아닌 중앙 집중 방식의 2단계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조만간 결정하고 LS니꼬 사택을 시범 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수소타운 홍보관 누적 방문객도 2,930여명에 달한다.
수소버스는 실무작업을 거쳐 3월 중으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에 있다가 평창으로 이동해 운영 중인 수소전기하우스도 다음달 중 울산으로 옮겨와 시민들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태화강 고수부지에 설치되는 게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울산시 이영환 에너지산업과장은 “넥쏘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이 속도를 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버스는 절차 등이 마무리 되는대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만명 프로젝트 올해도 1,000명만 기증받아
게놈(genome, 유전체)을 해독·분석해 100세 무병장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추진중인 ‘울산 게놈 프로젝트’는 예산 확보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지만 이도 울산의 제4 주력산업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맹추격중이다.
울산 인근 도시인 밀양과 함께 진행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일명 울산 1,000명 게놈 프로젝트)은 올해 마지막해인 3차년도 사업을 진행한다.
목표인원 1,000명(울산 800명, 밀양 200명)중 나머지 300명(울산 200명, 밀양 100명)의 ‘게놈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는 사업이 올해 마무리 된다. 이 사업은 3년간 총 30억6,700만원이 투입된다.
게놈 건강리포트에는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가 담겨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추진하는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Genome Korea In Ulsan)는 내년까지 108억원(국비 8,900만원, 시비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이를위해 지난해 1,000명에 이어 올해에도 1,000명의 유전자를 기증받아 개인별 생애주기별 발생 가능한 질병을 데이터로 뽑아 질병을 예측 진단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당초 예정인원의 절반 가량만 유전자 정보를 받을 계획으로 있어 사업 마지막 연도인 내년에는 8,000명의 혈액을 채취해야 하는등 사업 추진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1만명 프로젝트까지 진행이 마무리 될 경우 미국, 영국, 중국 등 글로벌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 시장의 리딩 국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는 정보분석 기술과 실험기법 완성하고 게놈 빅데이터 기반의 진단기기와 키트, 시약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게놈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간 게놈 연구에 대한 타지역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게놈 협력기관이 13개로 늘었는데 올들어서도 식품연구소 등 2개 국책연구기관과도 게놈 공동 연구를 위한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협약기관은 밀양시, 울산대, 울산대병원, 테라젠이텍스, 제로믹스, 클리노믹스, 제로텍 등이다.
울산시 김석명 창조경제과장은 “건강리포터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울산 1,000명 게놈 프로젝트는 복지사업으로 올해 마무리 된다”며 “이는 데이터 확보가 관건인 울산 게놈 프로젝트의 사업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이 시장성과 성장성을 갖춘 게놈 연구의 최적지로 뽑히고 있는 것은 대형 컴퓨터를 이용한 게놈 빅데이터 분석때 값싼 전기를 활용하는 게 용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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