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 ISS
WinGD사 EDS·DCM 연계
항해사 운항법 표준화 가능
엔진 정보 실시간 분석·진단

현중그룹, 엔진고도화 사업 확대
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선박 인도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적용된 5만t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 내부 엔진 모습.

울산지역 조선 기업들이 스마트십과 LNG 이중연료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하며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위스 빈터투어 가스앤디젤(WinGD)사와 선박 엔진 진단기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 ISS(INTEGRICT-Smart ship Solution)와 WinGD사가 개발한 엔진진단시스템(EDS) 및 엔진데이터수집장치(DCM)가 연계돼 선박엔진에 대한 모니터링 및 고장진단, 원격서비스 지원 서비스 등이 강화된다.

이를 통해 선주들은 항해사의 숙련도, 경험 등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다.

특히 운항에 가장 핵심적인 엔진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분석·진단함으로써 한층 더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십 시스템은 ICT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 개념으로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금까지 300여척의 선박에 탑재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조선·해운업 불황 속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 받는 ‘스마트 해운’ 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운항관리체계 디지털화를 위해 2020년부터 도입하는 ‘이네비게이션(e-Navigation)’ 움직임에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그룹 선박서비스 부문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엔진 진단기술 고도화에 따른 예방정비 등 애프터서비스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박의 심장’이라 불리는 엔진에 대한 데이터 고도화는 스마트십 솔루션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영업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선박 배기가스 환경규제에 맞춰 이중연료 추진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선박을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이 적용된 5만t급 벌크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를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됨으로써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장치인 연료공급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건조돼 본격 상업운항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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