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총 207척 제작
선박용 LPG 탱크 세계 1위

세진중공업의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제작 현장.

울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인 세진중공업이 업계 불황에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의 누적 생산량 200척을 넘기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LPG 탱크 제작 업체 최초로 누적 생산량 200척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연간 최대인 36척을 생산하는 등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총 207척을 제작했다.

특히, 최대 저장용량(84K급) LPG 탱크를 주력으로 생산해 싱가포르 페트레덱(Petredec), 노르웨이 솔방(Solvang) 등 아시아와 유럽 선주사로부터 인정받는 등 세계 최대 선박용 LPG 탱크 제작 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주요 고객사이자 세계 LPG선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는 LPG 탱크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LPG 탱크는 액화 프로판, 액화 부탄을 전문적으로 수송하는 배 안에 설치하는 저장용기로, 비등점 영하 42도를 견딜 수 있는 완벽한 용접과 보온 작업이 필수적이다.

세진중공업은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보온샵(탱크에 보온재를 설치하는 작업장)과 RT룸(Radiographic Test Room·비파괴검사 작업장)을 보유해 최적의 생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함께 최근의 LPG선 발주 본격화로 2019년부터 매출이 고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저장용량과 제작 톤수가 큰 VLGC(초대형가스선)의 호황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진중공업은 또 조선기자재 시장에서의 우수한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재무건전성도 갖추고 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과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주한 현대미포조선 액화 에틸렌(LEG) 탱크가 올 하반기 출하를 앞두고 있고, 향후 LNG 탱크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