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양수산발전종합계획 수립’ 착수 보고회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선진 해양도시 면모 구축 위해
“울산항 신산업 육성·북극항로 개발·마리나항 건설 등
  경제 활성화·인구유입 방안 모색”…내년 1월 최종보고

울산의 강점 중 하나인 해양 분야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울산항 신산업 육성, 북극항로 개발, 마리나항 건설, 해양관광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 비전이 수립된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시, 구·군,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항만공사, 지역 수협 등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해양수산발전종합계획 수립’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울산지역 해양, 항만, 해운, 수산 분야의 중장기 발전 비전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은 산업도시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항만 4곳, 어항 27곳, 해수욕장 5곳 등을 갖추고 있어 해양 분야와도 떼어낼 수 없는 도시이다. 울산항은 액체화물 처리량, 상업용 탱크터미널 보유량 등 액체화물 분야의 전국 1위 항만이며, 지역 주요 산업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울산의 해안선은 무려 166.8km에 이르고 중구를 제외한 4개 구·군이 바다와 접해 있어 국가항만뿐만 아니라 해양레저관광, 수산 등도 중요한 지역 자원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 북구 신명동에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까지 어항 및 연안별로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지역별 특색에 맞는 특화사업을 적극 발굴해 해양수산분야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앞으로 울산시가 지향할 시책들을 적극 발굴하고 울산항LNG벙커링사업, 마리나항만 건설, 북극해 항로개발, 크루즈부두 및 국제터미널구축, 어항정비 및 수산업 발전방향 등 그동안 거론됐던 주요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등 선진 해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계획수립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중국, 러시아, 극동 등 북방물류기지의 지리적 입지를 강점으로 북극항로 등과 연계해 유라시아 교류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 해양에너지, 해양바이오산업, 해양관광산업 등 연계 개발과 산업 및 에너지 특화 항만, 배후산업단지 개발 등을 검토한다. 

해수욕장, 일출 명소, 해양레포츠,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레저관광자원과 연계한 개발 계획도 진행한다. 여기에는 동해안 관광 블루벨트(울산~강원)의 기착점이란 점을 적극 활용한다. 
수산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미래 고부가가치 수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상시 소통채널과 정보공유를 위해 해양수산 지역발전지원센터(가칭) 설립을 검토하고, 지역주도사업의 국가정책 반영 추진과 인근 지자체와의 융복합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북극항로시대에 대비해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친수 및 특화공간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증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이 투입되며 울산발전연구원이 1년간 수행한다. 그간 울산시는 해양수산분야 연구원이 없어 이 분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용역을 계기로 울산발전연구원에 해양수산전문 연구원이 충원돼 앞으로 울산시 해양수산발전 연구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발전종합계획은 오는 8월 중간보고회, 내년 1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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