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업 검증체계 가동 리스크 최소화…위법 적발 고강도 대응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 등 부실 투자사업 손실 최소화 대책 강구
기업회생 TF 신설·조직 구조조정…임직원 임금 일정액 반납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석유공사 개혁위원회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인 김병수 노조위원장과 고규정 기획예산본부장을 비롯한 개혁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과거 부실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재발방지와 이로 인해 겪고 있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취임 한 달을 맞은 양수영 사장은 노사공동으로 구성한 개혁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며 혁신 작업을 가속화했다. 

우선 과거의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부실 투자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새로운 투자사업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위원회와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투자 사업을 추진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외부 기관들의 평가에 의존해 부실투자를 막지 못한 허점이 있었다. 

이를 재정비해 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다양한 검증체계를 가동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를 실시해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책임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실 투자 사업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인 부실투자로 지적을 받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의 경우, 오일샌드 개발 사업인 블랙골드와 전통적인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각각 다른 해법을 적용, 손실을 줄이기로 했다. 

오일샌드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기술전담반을 편성해 철저한 기술 평가와 사업재개의 타당성검토 작업을 재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재개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처리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유전에서 물이 98% 나온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유전개발 사업은 일정규모의 수익을 내고 있어 보도 내용이 과장된 바가 없지 않지만, 노후 유전이며 향후 유망성이 높지 않으므로 단계적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의 비용절감과 수익성강화 노력을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지만, 과거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투자로 인해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고 향후 재무구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를 신설해 현재 정부 방침에 의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 운영 중인 자원개발혁신 TF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 정부 및 외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22개 처, 112개 팀의 조직을 18개 처 99개 팀으로 축소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회사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공유하고자 3급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으며, 양수영 사장은 솔선수범의 각오로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상위 직급자에 대해서는 승급인사를 유보하고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수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하위 직급자에 대한 승진을 단행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하기로 해 침체돼 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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