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 수산생물학과 연구생 정주영 씨

식물플랑크톤인 미세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양식기술 연구가 지역 대학가와 관련 양식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에 따르면 수산생물학과 정주영 연구생(40?박사과정 수료)은 바이오플락(biofloc) 양식시스템에 미세조류를 이용하면 양식어종의 면역력 향상과 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친환경 양식시스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플락은 미생물을 이용해 양식장 용수의 어류 배설물, 암모니아 등을 처리 및 재활용하는 양식기술이다.

정 씨는 “독립영양생물인 미세조류를 바이오플락 기술에 활용하면 광합성을 통해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고, 수조 내 사료찌꺼기와 양식종의 배설물 등 영양염을 흡수해 수질을 정화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타가영양생물을 활용하는 기존 바이오플락 기술은 세균 성장과 혐기성환경에 의한 양식종의 폐사 방지를 위해 유기탄소와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줘야 하는 반면,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탄소 공급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플락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담수 어종인 틸라피아를 이용해 실험했다.

수질악화실험(틸라피아 20마리, 12일) 결과, 대조군(무환수)은 12일 차에 20마리 전량 폐사했지만 실험군(무환수, 미세조류 Chlorella vulgaris, Scenedesmus obliquu 포함)은 75%(15마리)가 생존해 수질정화 효과를 확인했다. 혈액분석 결과 대조군 대비 실험군의 틸라피아가 간수치 지수인 GOT는 30% 가량 낮았고, 항생물질인 라이소자임은 30% 가량 높게 나타나 면역력 또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의 성장실험(틸라피아 218마리, 8주)에서는 분석 결과 대조군(매일 50% 환수) 대비 실험군(미세조류포함, 10일에 1회 환수)의 틸라피아가 조단백질, 조지방, 아미노산 함량이 약 3~4배 높았다. 물 사용도 실험군이 대조군 대비 82%(46t) 절감됐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Autotrophic biofloc technology system using microalgae positively affects performance of Nile tilapia’(지도교수 배승철)은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Algal Research’에 게재된 데 이어 올해 해양생물산업 전문잡지인 ‘AQUAINFO’(4-5월)에 연재돼 소개됐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