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는 20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EES 유럽 2018’에서 고전압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모듈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SDI가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자랑하는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SDI는 20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 2018’에서 고전압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 모듈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EES 유럽’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관련 전시회다.

이 제품은 기존 가정용 ESS보다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고전압 전력을 ESS에 저장하기 위해 고비용의 주변 장치들이 필요했지만, 이 모듈은 이 같은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

그동안 유럽 일반 가정은 48볼트(V) 가정용 ESS 모듈을 주로 사용해 왔다. 유럽 가정의 태양광 패널은 400볼트 급이 대부분인데 이를 48볼트 가정용 ESS 모듈에 저장할때와 48볼트로 ESS모듈에 저장된 직류(DC) 전력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유럽용 교류(AC) 230볼트로 전압을 올릴 때 값이 비싼 인버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SDI의 이 모듈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100볼트에서 600볼트 대의 고전압을 선택해 제품을 구성할 수 있어 ESS모듈에 저장된 전력도 전압을 올리지 않고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하고 전력 손실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국 삼성SDI의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을 적용하면 태양광 발전기와 연계한 ESS의 가격을 낮추고 에너지효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유럽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높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첨단 설계 기술을 적용, 에너지 밀도를 높임으로써 배터리 셀의 크기를 확대하지 않고도 용량을 20% 이상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가정용 ESS 시장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인 이번 신제품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유럽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1,259㎿h 규모로, 지난해(900㎿h)보다 40%나 확대됐으며 2020년에는 1,889㎿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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