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배경 변화로 지루함 탈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연합뉴스

드라마이든 예능이든 시청률 10%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요즘, 주말 밤이면 한결같이 시청률도 화제성도 다 가져가바로 SBS TV ‘미운 우리 새끼'와 MBC TV ‘나 혼자 산다'이다.

두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친숙한 ‘관찰예능'이라는 포맷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출연자와 공간 배경 등에 변화를 조금씩 주면서 지루함을 피하는 영리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8월 시작해 최근에는 일요일 밤마다 웃음을 책임지는 ‘미운 우리 새끼'는 작년 SBS 연예대상에서 출연자 어머니들이 대상을 받으며 정점을 찍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청률 20%대를 굳건하게 유지하며 현존 최고의 예능 타이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원년 멤버인 가수 김건모와 개그맨 박수홍, 가수 토니안 모자에 더해 가수 김종국 모자가 새롭게 합류해 활기를 더했다.

‘운동 중독'인 김종국이 하염없이 덤벨을 추가하는 모습이나, 물건을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쟁여두는 모습에 어머니 조혜선 여사가 혀를 끌끌 차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이다.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출발했지만, 전성기는 지난해부터 도래했다.

지난해 결성된 방송인 전현무, 개그우먼 박나래, 모델 한혜진, 가수 헨리, 만화가 기안84, 배우 이시언으로 구성된 팀이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다. 

이들은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상을 쓸어담은 후로 더욱 물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교제 소식이 알려진 전현무-한혜진에 대한 관심과 나머지 멤버들의 개성 만점 싱글라이프가 지속해서 공개되며 웃음과 감동을 함께 준다.

 여기에 래퍼 사이먼도미닉(쌈디), 그룹 마마무의 화사 등 한동안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았거나 거의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성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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