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창중수기문(南倉重修記文)」과 「남창상량문(南倉上樑文)」 이본(異本)이 발견된 파평윤씨 재실.  
 
   
 
  ▲ 남창 중수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는 「남창중수기문(南倉重修記文)」의 원본과 본지 보도를 통해 확인된 이본의 영인본(엄주환씨 소장).  
 
   
 
  ▲ 남창 중수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는 「남창중수기문(南倉重修記文)」의 원본과 본지 보도를 통해 확인된 이본의 영인본(엄주환씨 소장).  
 

울주민속박물관(관장 노진달)은 최근 유물기증운동의 일환으로 기증된 「남창중수기문(南倉重修記文)」과 「남창상량문(南倉上樑文)」 유물 2점(본지 2018년 7월24일자 16면 관련보도)에 대한 이본(異本)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본’이란 기본적인 내용은 같지만 부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자료)을 말한다.

특히 이본 확인은 본지의 보도 접한 엄주환씨((주)경남실업 대표)의 제보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엄주환 씨에 따르면, 이본은 파평 윤 씨 가문에서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의 재실을 건축하기 위해 남창의 건물을 해체하면서 발견됐고, 엄 씨는 이 이본의 영인본(원본을 복제한 인쇄물)을 만들어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문서의 중요도를 감안해 이본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본의 원본은 부산에 거주중인 파평 윤 씨 후손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이본은 관련 전문가의 분석결과, 최근 기증된 원본의 서체와 약간 다르고 몇 자의 오기도 발견됐다.

한편 「남창중수기문」과 「남창상량문」 원본은 울주군 온양읍 행정복지센터가 최근 울주군 유물 기증 운동의 일환으로 기증한 것으로, 1987년 구 온양읍사무소 건립을 위해 사환미(社還米)창고를 해체하던 도중 대들보에서 수습됐다. 이후 온양읍에서 보관, 관리를 해왔고, 온양읍지를 만들면서 지명과 관련해 활용되기도 했다.

이들에는 「울산부선생안」 등 기존 울산 읍지류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창 중수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자세히 담겨 남창지역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지역향토사학자들의 견해이다.

현재 울주민속박물관에서는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남창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2018년도 연말에 예정된 울주민속박물관 유물기증 특별전에서 알릴 예정이다.

노진달 울주민속박물관 관장은 “이번 이본 확인과정에서 지역 언론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증된 자료는 울주 역사 연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료 기증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고 밝혔다. 기증 관련 문의 울주민속박물관 052-204-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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