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17일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전문가분과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건축분과 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시대 객사(학성관) 유구가 발굴되면서 울산시립미술관 부지에서 제외됐던 구, 울산초등학교 부지 활용방안이 내년 안으로 확정된다.

이 부지는 김기현 전 시장이 객사 복원 계획을 밝혔던 곳으로, 용역결과에 따라 객사 복원은 없던 일이 되고, 시립미술관 부지로 쓰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울산시립미술관 공론화 2차 건축설계 전문가위원회에서 허언욱 행정부시장(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은 용역을 거쳐 내년 안으로 활용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건축설계 전문가위원회는 허언욱 울산시 행정부시장과 전문가위원들, 중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관 건립부지 현장방문 후,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현황보고와 제안,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미술관 건축설계와 구, 울산초 부지 활용에 대한 논의가 다수 오고갔다.

먼저 대다수의 위원들은 공모를 통해 확정된 기존 건축설계안에 대해 큰 틀을 유지하자는데 입을 모으면서 입구 확장과 과감한 열린공간으로의 디자인, 전체건물과 조화된 미술도서관 외형설계, 수장고 확장방안 강구 등의 제안도 이어졌다.

‘구 울산초(울산객사터)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 위원들은 대부분 야외전시장으로의 활용을 제안했다.

‘야외전시장 활용’안에 배은경 위원은 “문화재법상 깊은 복토는 어려워 주차장이나 작은 테마 전시 정도만 가능하다”며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난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에 허언욱 부시장(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은 “용역을 통해 내년 안으로 활용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시립미술관 일부 부지로의 활용가능성을 높였다.

주차시설과 관련한 논의도 장시간 오고갔다.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안에는 객사터 뒤 부지 1,300㎡에 주차장 조성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한삼건 교수는 “중구 상권을 살리려는 목적이 부지 결정에 큰 역할을 한 만큼 태화강변에 주차 후 미술관으로 걸어오는 것 자체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중구청 관계자가 현재 미술관부지 인근 도보 5~10분 거리 내에 있는 약1,900면의 유료 주차장을 거론하자, 주변 주차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공감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객사터에 조성될 주차장에 대형버스 주차가 가능하도록 개관 전까지 완공 돼야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김한태 위원은 △객사 터와 미술관 공존방안 문화재청과 적극협의 △초기 설계안에 담긴 ‘물’ 상징 공간디자인 부활 △그래핀 소재 미술관 상징작품 제작 △부지 지형 흔적 보존 방안 강구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16~17일 운영분과 심상철 위원이 제시한 구릉지대 등고선을 이용한 곡선형 건물조감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울산시립미술관 공론화 절차의 마지막 전문가 회의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1, 2차 회의에서 제시된 운영, 건축설계안을 최종 정리해 29일 열리는 시민대토론회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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