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부산 경전철의 송정역(가칭)까지 연장운행 협의와 함께 2020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시기에 맞춰 경주, 포항뿐만 아니라 부산, 양산 지역 간 광역환승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29일 울산시의회 박병석(사진) 의원의 '대중교통 정책' 관련 서면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시는 먼저 부산 경전철의 태화강역 경유와 송정역까지 연장 운행에 대해 '송정역은 북구에 설치된 유일한 철도역으로 북구, 중구는 물론 인접 경주를 포함해 약 45만명이 이용 권역일뿐 아니라 송정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이용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동해남부선(부산~울산, 울산~포항) 복선화 사업이 끝나면 태화강역까지만 전동차가 운행돼 부산지역으로 가려는 이들 지역 이용자들은 10km 이상 떨어진 태화강역을 이용하게 돼 철도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중에 있고, 앞으로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조해 송정역까지 전동차가 운행되도록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통카드 환승제는 울산 지역 내에서는 시행하고 있지만, 인접 지역과의 광역환승 할인제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태'라며 '2020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시기에 맞춰 경주, 포항뿐만 아니라 부산, 양산 지역간 광역환승 체계를 협의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울산, 부산, 경주의 교통카드 사업자는 ㈜마이비, 포항은 ㈜한국스마트카드인데, 울산 및 인근 시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는 국토교통부의 교통카드 전국호환 사업 및 교통카드 사업자간 협약에 의해 이들 지역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소차고지를 북구 안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농소공영차고지 운영상 큰 문제점이 없어 이전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며 '울산시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 중기계획 수립시 입지조건 등에 대해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대중교통이용률 10%대의 불편한 버스노선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울산은 면적이 서울의 1.8배이나 시내버스 차량대수와 인구수는 1/10에 불과해 시민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버스노선체계 개선은 대중교통 체계의 변화 요인이 있을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향후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개발, 공영 차고지 조성,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신교통수단 도입 등 교통환경의 큰 변화 시에 노선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호계로(원지삼거리~농소운동장) 4차선 확장 요구에 대해서는 '사업비 및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연장 1.9㎞에 4차로로 확장할 경우 15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2017년 실시한 교통량조사 결과 현행 도로에서의 혼잡도 정도인 교통서비스 수준은 'C'급으로 다소 양호했다'면서 '현재로서는 확장의 시급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의 교통량 증가로 확장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에는 교통정체 해소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 뒤 “현 시점에서는 도시계획시설 계획 폭 12m로 우선 확장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도로관리청인 북구청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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