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규 남구청장과 김동학 남구의회의장, 김성용 남구문화원장 등이 12일 남구 장생포고래로 139번길 5-15(구 신진여인숙)에서 열린 장생포 아트스테이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수많은 뜨내기와 뱃사람들의 쉼터가 됐던 곳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45년 된 옛 신진여인숙을 리모델링한 장생포 아트스테이가 12일 문을 열었다.

신진여인숙은 1972년 지어져 지상 2층짜리, 28개의 객실과 주거용 방을 갖추고 있었지만 10년 전 폐업 후 방치돼왔다.

아트스테이는 옛 신진여인숙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켜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1층은 마을공방, 북카페, 마을안내소 등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2층은 작품활동공간, 전시실 등 청년 입주 작가의 예술 활동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체험 공간으로 쓰일 컨테이너도 여인숙 뒤에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장기 및 단기작가 10여명이 회화, 조각, 목공예, 오디오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작품 전시회도 개최하며, 다양한 체험활동과 야영장을 운영하면서 관광객에게 머물 공간도 제공한다.

지난해 개관한 예술창작공간 ‘장생포고래로131’(구 장생포동사무소 리모델링)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연계창작작업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 11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가들이 장생포 곳곳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한 '창(蒼)생(生)전(前)'에서 여인숙의 마지막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식개관에 앞서 지난 5월부터 남구청은 수탁자 공개모집을 통해 남구문화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12일 열린 개관식에 참석한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이곳 장생포 아트스테이는 각종 문화예술 창작 프로그램의 기획?운영뿐만 아니라,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창작아카데미, 인문학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 등 다양한 실험적?예술적 시도를 할 것이며, 장생포 주민들과 청년예술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을 해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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