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석달간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3,693가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7,000가구를 웃도는 북구 송정지구의 신축 아파트들도 오는 12월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본격 입주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역전세난 우려 등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울산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93가구보다 54.3%(1,300가구) 늘어난 3,69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올해 예정됐던 입주물량 8,500가구의 4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우선 10월에는 남구 야음동 대현 더? 1단지, 2단지 1,180가구에 대한 입주가 시작되고 11월에는 남구 무거동 울산대 이즈플레이스 아파트(93가구), 중구 반구동 센트럴파크오시오(48가구), 중구 복산동 서한이다음 1단지, 2단지(252가구) 등이 3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2월에는 가장 많은 2,120가구에 대한 입주가 시작된다. 이중 북구 중산동 매곡중산지구 일동미라주더스타가 1단지, 2단지를 합해 1,344가구에 달하고 남구 신정동 울산 신정동 풀비체(51가구), 중구 학성동 파크디아채(209가구), 남구 무거동 울산대 이즈플레이스 도시형 생활주택(18가구) 등도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지구 호반베르디움 498가구도 입주한다.

문제는 북구 송정지구등 대단위 아파트들의 입주가 연말부터 시작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울산지역 부동산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7,000가구를 웃도는 신규 입주 물량이 송정지구에서 쏟아져 나올 경우 일부 단지의 미입주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지난 7월말 현재 미분양 물량이 1,006가구에 달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9월 울산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3.6으로 전달에 비해 26.8p 상승하기는 했지만 특·광역시중에서 가장 낮다.

HOSI 지수(기준 100)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율 등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 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의 경제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부동산 시장에도 부담으로 밖에 작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