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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해외 차업계, 노사 협력이 구조조정 성패 갈라”GM·델파이·르노·PSA 사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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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아 기자
  • 승인 2018.10.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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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델파이, 프랑스 르노와 푸조·시트로앵(PSA) 등 해외 자동차 기업 4곳의 구조조정과 노사관계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고인건비·저생산성 구조가 이들 기업의 위기를 불렀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해외 자동차 관련 기업 4곳의 구조조정 및 노사관계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한경연은 이들 4개사가 공통으로 ‘고인건비·저생산성’ 구조를 갖고 있어 경영환경이 나빠지자 단기에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요했다며 이 과정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생산성 향상에 힘을 모은 GM과 르노는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발전적 노사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델파이와 PSA는 국내 생산기반이 줄어 노사 모두가 패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GM의 경우 미국 자동차시장이 쪼그라들고 시장점유율마저 하락하자 2005년부터 매년 대규모 적자를 냈고, 결국 2008년 구제금융 신청을 거쳐 2009년 법적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리자 GM 노사는 상호 양보해 노조는 신입사원 임금을 기존직원의 절반으로 낮추는 ‘이중임금제’ 도입과 해고 시 평균임금의 95%를 지급하는 ‘잡뱅크제 폐지’ 등에 동의했고 향후 6년간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사측은 향후 미국 시장 회복과 경영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면 미국에 물량을 먼저 배정하고 해고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조조정 후 GM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56달러(2011년 기준)로 약 20% 감소해 경쟁사 도요타(55달러)와 비슷해졌다.

GM은 2010년 흑자로 전환했으며, 사측은 2011년까지 미국에 46억달러를 투자하고 해고직원 중 1만1,000명을 재고용하는 등 약속을 이행했다.

르노도 2012년 유럽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줄고 영업이익은 10분의 1로 급감하는 등 경영위기를 겪게 되자 노사가 9개월간 협의해 경쟁력 강화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고용 7,500명 순축소, 3년간 임금 동결, 근로시간 연장, 근무지 변경 유연성 향상 등을 양보하고 사측은 닛산·다임러·피아트 등 제3자 생산물량을 끌어와 르노 프랑스 생산량을 30% 이상 늘리고 국내 공장을 전부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르노의 프랑스 생산량은 2014년 31%, 2015년 24% 늘었고 사측은 2015∼2016년 당초 약속한 인원(760명)의 4배에 달하는 정규직 3,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반면 2003년부터 매출이 정체되고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던 델파이는 2005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6억1,000만달러로 불어나자 사측은 노조에 임금 60% 삭감 및 의료·연금혜택 축소를 요청했다.

그러나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사측은 2005년 10월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후 델파이는 미국 내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공장을 대거 폐쇄·매각하거나 GM에 반환했고, 고부가가치 제품만 국내 생산하는 방향으로 강도 높게 구조조정을 했다.

파산보호 졸업 후 델파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수직 반등했지만 파산 전과 비교해 미국 내 근로자는 4만7,400명에서 5,000명으로, 제조공장은 37개에서 5개로 각각 줄었다. 또 생산·숙련직의 91%가 저임금 국가에 있는 고용구조로 바뀌었다.

PSA는 프랑스 공장가동률이 61%까지 떨어지면서 유휴설비와 인력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2012년 6월에는 오네이 공장을 2014년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측의 자구안을 놓고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고 파업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공장 생산능력은 1일 250대에서 40∼50대로 현저히 하락했다.

경영진과 노조가 서로 형사고발을 벌이는 사이 오네이 공장은 충분한 구조조정을 거치지 못한 채 계획보다 1년 빨리 폐쇄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은 생산성 정체와 높은 인건비, 대립적 노사관계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위험,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 속에서 노사가 서로 협력해 선제적으로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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