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 외과의 김연선 교수가 환자에게 갑상선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갑상선 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1위로 꼽힐만큼 흔한 병이지만 예후가 좋아 이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암보다 덜 위험하다고 방치했다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순한 암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갑상선 종양에 대해서 울산대학교병원 외과의 김연선 교수와 알아보자.

◆ 갑상선은 어떤 기능을 하는 곳인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서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고 열을 생산하여 체온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태아나 소아청소년기의 성장과 발육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 초음파 검사를 하다 우연히 갑상선에 혹이 발견됐다.

혹이 생겼다고 암인 것은 아니다. 만져지지 않지만 초음파 혹은 다른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발견되는 결절을 ‘우연히 발견된 결절’이라 한다. 이들 대부분은 양성 혹이며 약 5% 정도에서만 암으로 진단된다.

◆ 갑상선 종양의 검사는?

갑상선 종양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음파 검사와 세침검사다.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하면 만져지는 혹 외에 세밀한 검사를 요하는 다른 혹을 발견할 수 있다.

세침검사는 갑상선 혹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하지만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갑상선의 일부 세포를 흡입해 보는 검사로 반복적인 세포검사를 할 수도 있다.

그 외 필요하다면 CT, MRI, FDG-PET 등 다른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 양성 진단을 받은 경우 추가 검사 및 치료는 하지 않아도 되나?

세포학적으로 양성인 경우 즉각적인 추가 검사 및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6-12개월 간격으로 임상적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혹 크기에 변화가 없으면 임상적 혹은 초음파 추적관찰의 간격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혹의 크기가 커지거나 혹으로 인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임상적 판단 하에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거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 갑상선 암의 종류는?

예후가 양호한 분화 갑상선 암과 예후가 좋지 않은 미분화 갑상선암, 그 외 수질암, 임파선종, 전이성암 등이 있다. 분화 갑상선암에는 유두암, 여포암이 있으며 이중 유두암이 우리나라에서는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치료방법은?

갑상선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첫 수술이 가장 중요하다.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위치, 환자의 상태 등 여러 경우를 확인해갑상선의 절제범위를 결정하며, 수술 전에 주위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림프절도 같이 절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시경 수술도 가능하다.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이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갑상선을 일부분만 제거해도되므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가 필요 없게 되고 평생 갑상선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2013년 미국 암협회는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을 병기 1과 병기2 는 100%이지만, 병기3은 93%, 병기4는 51%라고 발표했다. 즉 갑상선 암도 암이 진행될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 수술 후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나?

갑상선이 모두 제거되면 호르몬의 생산이 불가능하므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높게 유지하면, 갑상선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갑상선을 반절제한 경우에도 기능저하에 빠지는 경우가 20-30%정도 되고 이 때에는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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