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박보검 계보 이어
 까칠하지만 정 많은 세자로 인기
‘백일의 낭군님’ 흥행 견인

 

‘꽃세자'(꽃미남+왕세자)는 안방극장에서 여심을 홀리며 작품 흥행을 견인하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다.

‘해품달' 김수현은 이 작품을 통해 '명품 아역'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는 데 성공했다. 훌쩍 자라 곤룡포도 소화하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여심을 사로잡는 연기력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김수현은 정치적 카리스마와 지혜, 첫사랑을 향한 순정까지 여심을 홀릴 만한 모든 요소를 갖춘 이훤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정치에서는 개혁적인 성향을, 로맨스에서는 지고지순함과 여린 면을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줬다.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내시 라온(김유정)과 사랑에 빠진 세자 이영으로 분한 박보검 역시 ‘꽃세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인물이다.

박보검은 쇠락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리는,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그 자체였다. 박보검은 ‘해품달'과 마찬가지로 퓨전 사극이었던 이 작품을 통해 귀여운 모습부터 근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며 최고 스타가 됐다.

그는 그야말로 ‘예쁜 외모'와 부드러운 목소리, 사슴을 닮은 눈과 다정다감한 눈빛으로 젊은 여성은 물론 ‘어머니'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리고 최근 ‘백일의 낭군님'은 꽃세자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중 한 명인 디오로 불린 도경수는 방송가에 시놉시스가 돌 때부터 흥행이 예견된 tvN ‘백일의 낭군님' 주연을 꿰찼고, 세자 이율 역과 기억을 잃은 원득이를 능청스럽게 오가며 안방극장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도경수는 까칠한 세자, 무뚝뚝하지만 정 깊은 원득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는 평을 받는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는 시청률 11%를 돌파, 지상파를 포함해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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