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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상의 전경. | ||
부산 경제를 견인하는 생산과 소비의 양대 축인 제조업과 소매유통업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돼 지역 경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올들어 가장 낮은 ‘84’를 기록, 침체된 부진의 늪에서 체감경기 악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무려 29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역 제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상실 등 비관적인 심리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소매유통업 역시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79’로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체 180개사, 거점 소매유통업 14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의 산업생산 척도인 제조업과 소비의 가늠자라 할 수 있는 소매유통업의 체감경기가 4분기에 모두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보임으로써 지역 경제에 대한 상실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과 고용환경 악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보호무역 확대 등으로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역 제조업 경기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 4분기 지역 자동차부품업의 경기전망지수는 ‘68’로 관련 업종인 1차금속업(65)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신발제품과 조선기자재업의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110’, ‘105’로 나타나 업황의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 조선기자재업도 대형조선사의 수주가 회복되면서 관련 기자재 수요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 있다.
4분기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체 응답 업체의 42.5%가 ‘소비심리 위축’을 꼽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89), 대형마트(84), 슈퍼마켓(71), 편의점(77) 등 조사업태 모두에서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지역 소매유통업계는 규제완화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마련을 가장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방안 중 규제완화를 최우선으로 꼽은 기업이 전체의 4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대책이 25.3%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심재운 조사연구본부장은 “제조업과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가 4분기에 모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생산과 소비 모두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지역 경제의 불안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업금융 지원과 과감한 규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