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기업들이 ‘포스트 반도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손을 잡고 유럽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유럽에 자체 생산시설을 검토중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일이 성사되면 탈정유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 1~8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28.9MWh로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와 중국 창저우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2~3곳 정도의 후보지를 놓고 경제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배터리 사업이 주력이 된 삼성SDI는 올 3분기 유럽의 신규 모델 공급 등이 호재로 꼽히면서 중대형전지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올 3분기에 매출 2조5,228억원, 영업이익 2,415억원을 기록한 것. 원형전지 수요 확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소형전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실적 호조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유럽 전기차 모델 공급 확대로 자동차전지 매출도 늘었다.

또 삼성SDI는 올 4분기에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의 경우 원형전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폴리머전지 공급 증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SDI관계자는 “중대형 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수요 증가, 자동차전지는 유럽의 신규 모델 공급 등이 호재로 꼽혔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에서는 대형 TV와 모바일에 사용되는 편광필름 공급 확대와 올레드 소재의 차세대 플랫폼 진입 등으로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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