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석유화학산업 위기진단 및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2018년 제5차 산업입지포럼’이 열렸다. 포럼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가원료의 국내 도입 증대를 통한 물류비 절감과 에너지 저소비 사업 다각화를 통한 고유가 리스크 감소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Roadmap Project for Ulsan Petrochemical Industry) 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8일 오전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석유화학산업 위기진단 및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8년 제5차 산업입지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최근의 석유화학산업 호황은 일시적 현상일 뿐 글로벌 환경변화와 에너지 판도 재편으로 인해 조만간 위기가 닥칠 것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성장률 둔화로 인한 수요 정체, 공급 과잉, 수익성 악화 등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그러면서 탈 석유, 저탄소, 차이나리스크, 사업구조 혁신의 상시화가 필요하다면 2019년을 새로운 산업환경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박사는 울산 화학산업의 경쟁력강화 방안으로 △첫째, 해외 진출의 확대, 저가원료의 국내 도입 증대, 해외 현지 생산 및 공급으로 물류비 절감, △둘째, FTA 및 수입규제 등 통상변화 대응력 강화, 설비 대형화, 인프라 개선 등의 원가경쟁력 강화, △셋째, 기업간 협업을 통한 시장 창출 확대와 기능성 화학소재 산업 육성으로 고부가가치화 실현, △넷째, 바이오, 농화학, 태양광, 수처리 분야 등 에너지 저소비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고유가 리스크 감소와 저탄소형 사업 확대로 환경 리스크 감소 등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석화단지협의회 조일래 회장은 “울산지역 폐기물처리업체의 매립시설이 한계에 도달한데다 올해 연말 국회에 제출될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폐기물의 지역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는 신규 시설 설립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산업폐기물 대란사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 자체가 제한받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형 산업계 폐기물 매립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의 역할과 울산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안전관리 및 울산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공동배관망(통합 파이프랙 및 지하 공동구) 구축 사업과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공급시설 사업이 조속히 진행할 것”을 건의했다.

공영민 울산대 산업대학원 부원장(첨단소재공학부 교수)은 “울산대 산업대학원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재직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경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 분야에 생소한 기존 기업체의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는 등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울산 산업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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